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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시신' 명품 차림–손가락 절단에도 경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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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2 09:43:59 수정 : 2014-07-22 10: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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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 당시 명품 점퍼와 신발을 신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시신 옆에는 자신의 저서 이름이 적힌 가방이 있었으며 발견된 사체 왼손 둘째 손가락 일부가 절단 돼 있었다.

이러한 점을 보면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유병언이었음을 쉽게 알수 있었기에 경찰의 초동수사가 엉망이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최초 발견자가 "노숙자처럼 보였다"고 말한 것을 경찰이 그대로 믿어버린 듯했다.

22일 오전 전남 순천경찰서는 유병언 추정 시신 발견과 지문채취 과정등을 설명했다.

경찰은 "전날 광주 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DNA 일치 한다'는 사실을 통보 받아 지난 6월 12일 발견된 변사체 신원이 유병언씨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이날 경찰은 "시신 주변에서 세모그룹의 스쿠알렌 빈병 1개 발견됐다"고 했다. 또 "막걸리 빈병 소주 1병도 함께 있었으며 시신 옆 가방에는 유병언 저서인 '꿈 같은 사랑'이 적혀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부패가 심해 왼손 지문 채취에는 실패했다"면서 "우측 손은 발견 당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되고 습한 상태여서 건조 과정을 거쳐 지문을 채취했다"고 했다.

이어 전날 "오른손 지문 채취에 성공, 유병언씨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경찰은 6월 13일 1차 검시를 실시했으며 22일 국과수 서울본원에서 재 검시한 결과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렸다.

한편 발견 당시 사체는 캐시미어로 유명한 이탈리아 최고급 의류 메이커인 '로로 피아나'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신발은 명품 와시바를 신고 있었다.

경찰은 왼손 둘째 손가락 일부가 절단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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