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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한나라 “내년 선거 어떻게 치르나”

입력 : 2011-04-28 02:10:55 수정 : 2011-04-28 02: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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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초상집이다. 최대 승부처로 당력을 총동원했던 경기 분당을과 강원도에서 민주당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특히 분당을 패배는 여당에 치명적이다.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불릴 정도로 여당의 전통적 텃밭이 민주당에 넘어가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당장 내년 총선·대선 패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될 게 뻔하다.

특히 수도권 의원에게 이번 선거 결과는 공포스런 수준이다. ‘분당 불패 신화’가 깨진 마당에 여당의 아성인 서울 강남벨트(서초·강남·송파)도 충분히 위협당할 수 있어서다. 수도권 의원이 ‘이대론 안 된다’고 동요하면서 지도부 책임론이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안상수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은 물론 분당을 공천 과정에 개입해 갈등을 야기한 이재오 특임장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그 대상이다. 이 장관은 정운찬 전 총리를, 임 실장은 강재섭 후보를 지지했다.

책임론은 자연스럽게 조기 전당대회 개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소장파는 조기 전대에서 ‘세대교체론’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이탈이 확실하게 드러난 수도권 중산층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27일 통화에서 “한나라당 존재의 위기감 속에서 당·정·청 혁신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며 “수도권 소장파가 전면에 나서 당을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까지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소장파의 결속력에 대한 의구심이 적잖다. 소장파 역시 각 계파로 나뉘어 있는 데다 확실한 구심점이 없어 소장파의 정풍운동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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