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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식품.마약 관련법 처벌규정 약해"

입력 : 2008-09-26 14:24:50 수정 : 2008-09-26 14: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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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전격 방문..멜라민사태 보고받아
이 대통령 식약청 멜라닌 사태 점검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녹번동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전격 방문해 윤여표(오른쪽) 청장으로부터 중국발(發) 멜라민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국내 식품, 마약 관련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 처벌규정이 약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녹번동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중국발(發) 멜라민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식품.마약 관련 범죄를) 계속 저지른다"고 지적한 뒤 "마약 관련해서도 공조해 단속하기로 했는데, 이것 역시 약하다"면서 "보건복지가족부와 식약청이 중심이 돼서 확인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윤여표 식약청장으로부터 최근 멜라민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검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통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면서 "신속히 회수,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어린이용을 먼저 검사했으면 좋겠다. 결과가 나오면 회수 서둘러 유통을 중지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주문하면서 "초등학교 식품과 장난감 등을 일제히 점검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법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예정에 없이 식약청을 찾은 이 대통령은 의례적인 보고절차를 생략한 채 바로 식약청장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형식보다 내용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보고장에 마련된 서류를 본 뒤 "공문 같은 것은 필요없고 이야기를 좀 하라"고 식약청장에게 지시했으며, `멜라닌 포함 의심품목 428개가 수입됐다'는 보고를 받고 "국내 유제품이 다 포함된 것이냐" "우리는 분유 안 들어왔나"라며 질문공세를 퍼붓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관계 부처로부터 "해태제과 `미사랑 카스타드' 등의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으며, 대책회의를 거쳐 25일 발표하겠다"는 보고를 받고 "밤새 소비자들이 사먹을 수도 있는데 무슨 소리냐. 당장 발표하라"고 직접 지시해 식약청이 밤늦게 검사 결과를 발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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