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멜라민' 부실 대응 정부가 화 키웠다

입력 : 2008-09-26 14:15:29 수정 : 2008-09-26 14:15:2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국내 유통여부 감감…금수조치도 늑장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원유 또는 유제품이 함유된 124개 중국산 제품 160건에 대해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 해태제과 브랜드 제품과 수입과자 등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식약청은 멜라민 과자 파문이 확산하자 국내 유통된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 등 100여t의 ‘멜라민 과자’에 대해 전량 회수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와 식약청은 앞서 “해당 분유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며 중국에서 멜라민 환자가 사망한 지난 11일부터 6일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뒷북 대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식약청은 멜라민을 함유한 분유를 이용한 가공식품이 국내에 수입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17일부터 뒤늦게 수입 가공식품 428건에 대한 멜라민 함유 검사를 시작했다. 멜라민 검사 범위가 중국산 분유제품에서 유제품이 함유된 모든 가공식품으로 확대된 것도 22일 오후 늦게였다.

수입금지 조치도 한발 늦었다. 식약청은 이미 시중에 멜라민 검출 제품이 상당량 유통된 뒤인 25일에서야 뒤늦게 중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거의 보름 만에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 수입식품 정보력에도 한계를 드러냈다. 식약청은 멜라민이 검출된 동일한 분유를 사용한 제품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양식 사료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한국사료협회 사료기술연구소에서 60개 사료업체로부터 외국산 사료용 원료 290점을 의뢰받아 검사한 결과 16개 업체 68점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중 61점은 국내에서 유통되지 않았지만 2개 회사에서 의뢰한 7점은 양어용 사료로 제조돼 판매됐다.

이 가운데 최근 4년 동안 수입된 중국산 멜라민 용기에서 납과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각각 기준치의 3∼5배 검출돼 해당 용기 235t 모두 폐기처분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수입식품 부적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신진호·김보은·우상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