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첫 장편 애니메이션 ‘앨리’(ALLY·사진)가 내년 7월 한국과 프랑스에서 개봉한다. 프랑스 개봉일이 2027년 7월 14일로 확정되면서, 5월 열리는 칸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9일 CJ ENM에 따르면 ‘앨리’는 프랑스에서 내년 7월 14일 개봉하며, 한국 극장에서도 같은 달 관객을 만난다.
‘앨리’는 바닷속 협곡에 사는 심해어들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태양을 직접 보고 TV에 출연하고 싶어 하는 아기돼지오징어 앨리와 친구들이 정체불명의 항공기가 바다에 추락하면서 위협에 휩싸이는 이야기다.
한국·프랑스·영국 등 12개국 제작진이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옥자’ 연출부 출신으로 영화 ‘잠’을 연출한 유재선 감독이 공동 작가로 참여했다. 목소리 연기에는 에미상 수상자인 아요 에데비리를 비롯해 브래들리 쿠퍼, 데이브 바티스타, 핀 울프하드, 레이첼 하우스 등이 참여한다. 영화감독 베르너 헤어조크도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토이 스토리 4’와 ‘인사이드 아웃’ 등에 참여한 김재형이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클라우스’의 마르친 야쿠보프스키가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맡았다. ‘인셉션’과 ‘듄’ 등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글로벌 스튜디오 디넥(DNEG)도 합류했다.
북미 배급은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배급한 네온(NEON)이 맡는다. 프랑스 파테(Pathé Films)는 공동 투자·배급사로 참여해 프랑스와 베네룩스, 스위스, 서아프리카 지역 배급을 담당한다.
프랑스 개봉일이 7월로 확정되면서, 5월 열리는 칸영화제에서 먼저 공개한 뒤 여름 극장 개봉으로 이어지는 시나리오에도 관심이 쏠린다. 네온과 파테 모두 국제 영화제 배급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봉 감독은 지난달 23일 이탈리아 토리노 국립영화박물관이 수여하는 ‘스텔라 델라 몰레상’을 받은 뒤 ‘앨리’의 공개 일정에 대해 “선댄스나 베를린도 가능하고, 칸도 가능하다”며 “배급사들의 개봉 전략에 달렸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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