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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38% 자료구입비 미달 [심층기획-대한민국 독서교육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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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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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이 문해력 증진과 학생 독서 교육 강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독서 교육의 기반인 학교도서관 예산은 정부 권고 기준조차 달성하지 못한 학교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교육부 ‘학교도서관 운영 예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1일 기준 전국 1만2154개 학교의 학교기본운영비 대비 ‘자료구입비’의 전국 평균 편성 비율은 2.88%에 그쳤다.

교육부 정부세종청사. 뉴스1
교육부 정부세종청사. 뉴스1

교육부는 ‘4차 학교도서관 진흥 기본계획(2024∼2028)’을 통해 신간과 필독서 확보 등에 쓰이는 자료구입비를 학교기본운영비의 3% 이상 편성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체 학교의 38.0%인 4625개교가 이 기준에 미달했다. 학교 10곳 중 4곳은 최소한의 신간 수급 예산조차 제대로 배정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학교도서관 운영비도 충분하지 않았다. 시·도교육청별로 도서관 운영비 비율을 ‘1% 이상’으로 의무화하거나 권장하고 있지만, 학교기본운영비 대비 도서관 운영비 편성 비율은 전국 평균 0.96%에 그쳤다. 전체 학교의 52.6%인 6399곳은 1%에 미치지 못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예산 부족에 따른 도서관 운영 위축이 학생들의 실제 독서 경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신간 서적이나 최신 필독서가 제때 구비되지 않다 보니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아도 읽을 만한 책이 없다고 돌아선다”며 “정부가 문해력과 독서를 강조하면서 정작 학교도서관 환경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도서관 운영비와 자료구입비는 권장 기준은 있지만 의무는 아니어서 학교별로 정하기 나름이다. 각 시도별 학교회계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시도 혹은 학교별 편차가 있다”며 “대다수 학교가 충분한 예산을 도서관 운영에 투입하지 못하는 실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신간과 양질의 자료를 갖추는 것은 독서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교도서관 운영비와 자료구입비 편성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지역이나 학교 여건에 따라 독서환경이 달라지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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