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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 줄줄이 고객정보 유출되자… 정부 “은행·카드사 보안점검”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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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아 선임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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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BNK부산은행에서 해킹사고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은행·카드업권에 자체 보안 점검을 지시했다. 

 

금융위원회는 2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권 ‘긴급 상황 대응 회의’를 열고, 최근 정보 유출 사건과 공격유형·수법 등을 공유하며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신한은행에서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2만5000여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1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 모습. 뉴시스
신한은행에서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2만5000여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1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 모습. 뉴시스

신 사무처장은 은행권과 카드업권에 외부 노출된 전산시스템 전반을 보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신한은행의 대출모집인 전용 서비스, 국민은행의 직원용 모바일 업무 지원 시스템 등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전산시스템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공격 대상이 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 특히 신 사무처장은 회의에서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자체점검을 확실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사는 외부에 노출된 정보기술(IT) 자산과 서비스를 전부 파악하고, 보안 취약점과 접근통제 현황을 집중 점검해야 한다. 특히 대고객 서비스 여부나 서비스 종류와 관계없이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이 점검 대상이 된다.

 

또 외부에 노출되는 정보를 최소화하고, 인증 없이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경로가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내부정보 조회 과정에서 인증 절차가 누락되거나 미흡하게 적용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공격에 사용된 IP 주소와 공격수 법, 침해 시도 내역 등 위협정보는 관계기관과 금융회사에 신속히 공유해 공동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에서도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2일 서울 시내의 한 KB국민은행 모습. 연합뉴스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에서도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2일 서울 시내의 한 KB국민은행 모습. 연합뉴스

금융당국은 보안취약점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금융사의 자체 보안 점검을 지원하고, 점검 결과를 신속히 보고 받을 예정이다.

 

금융위·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은 최근 해킹 사고와 관련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으며, 공격자 IP와 공격유형 등 정보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신속히 공유했다. 아울러 침해사고가 발생한 금융사가 소비자 보호와 피해 보상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신 사무처장은 “금융권 침해 시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위협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침해사고의 원인과 공격 수법을 철저히 분석해 제도 개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에서는 지난달 30일 고객 2만5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일부 고객의 주민등록번호(66건)와 CI(97건)를 포함해 고객명, 전화번호, 연소득, 산출한도 등 대출 신청과 관련된 개인(신용)정보가 빼돌려졌다. 유출 사고는 대출모집인들이 휴대전화 인증 후 고객의 대출 진행·승인 여부를 확인하는 신한 모바일 홈페이지 서비스에서 발생했다.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에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쓰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KB국민은행도 같은 날 고객 11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2일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으로 고객별로 차이가 있다. 고객 정보는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에서 빠져나갔다. 

 

하나은행도 2일 “외부 해킹 세력을 통해 89명의 정보(주민번호, 성명, 주소, 이메일주소, 전화번호, 휴대번호, 직장명)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발표했다.

 

하나은행 측은 “외부 해킹 에이전트가 당행 영업지원시스템(ODS)을 대상으로 시도한 비정상적인 접근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해당 시스템은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거래 시스템과는 별개의 채널로,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 유출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BNK부산은행도 해킹 공격을 당해 외주 직원의 신상 정보 11건이 유출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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