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국내로 송환된 가운데 경찰이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찰청은 19일 “체포 상태로 조사받는 사람이 많은 만큼 48시간 내 영장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환된 64명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2시쯤 전세기 탑승과 동시에 체포됐다. 체포 시한 만료는 20일 새벽 2시쯤이다.

송환된 이들은 충남경찰청에 45명, 경기북부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나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일부는 석방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많은 인원이 이송된 충남청은 수사 대상 중 상당수에 대해 리딩방 사기, 보이스피싱, 노쇼 사기 등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대문서가 수사 중인 1명도 리딩방 사기 통장 명의자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이번 논란을 촉발한 대학생 박모(22)씨 감금·사망 사건 관련 국내 대포통장 모집조직 주범인 20대 A씨는 이날 구속됐다.
법무부는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를 통해 현지 범죄조직이 우리 국민에게서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2019년 캄보디아와 국제 형사사법공조 조약을 체결했고, 2021년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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