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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재선충병 피해 방제비만 6000억원 투입…국산 방제약 전무

입력 : 2025-10-17 13:46:19 수정 : 2025-10-17 13:46:18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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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불치병’이라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투입되는 방제약이 전량 외국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어기구(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 의원이 산림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는 전국에 413만7320그루로 나타났다. 

산림당국이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제거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소나무재선충병은 재선충이 매개충의 몸에 기생하다 이들이 우화할 때 나무에 침입해 소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질병이다. 치료제가 없어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치명적인 산림병이다. 

 

국내에서는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병했다.

 

재선충병 감염목은 2021년 30만7919그루에서 올해 148만6338그루로 4.8배 급증했다. 

 

방제 비용 부담도 덩달아 수직 상승했다. 

 

방제비는 2021년 761억원, 2022년 680억원, 2023년 1205억원, 2024년 1207억원, 2025년 2051억원이다. 최근 5년간 총 5903억원의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사용중인 재선충병 예방 약제는 모두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년간 외국산 약제 구입비만 578억4982억원이 소요됐다. 국산 약제는 전무한 것으로 나기후위기 등으로 매년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세를 보이는 가우데 국산 예방·방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어기구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여전히 외국산 약제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정부와 연구기관이 협력해 국산 방제기술을 개발하고 산림병 대응 자립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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