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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카이치, 자민당 간부 인사… “아소파 등 논공행상”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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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07 20:45:00 수정 : 2025-10-07 19:54:39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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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7일 당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고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보도했다.

 

자민당은 이날 오전 도쿄 당 본부에서 임시 총무회를 열어 신규 집행부를 정식으로 결정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 AP연합뉴스

다카이치 총재는 당내 유일한 파벌의 수장이자 지난 4일 총재 선거에서 이른바 ‘킹 메이커’ 역할을 한 아소 다로 전 총리를 부총재로 기용했다. 아울러 간사장에는 아소 전 총리 처남인 스즈키 슌이치 총무회장, 정무조사회장에는 이번 선거 경쟁자였던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임명했다. 또 총무회장에는 아리무라 하루코 의원,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진영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후루야 게이지 의원을 등용했다.

 

아소 부총재, 스즈키 간사장, 아리무라 총무회장은 모두 아소파 소속이다. 고바야시 정조회장은 다카이치 총재처럼 보수 성향이 강하다. 다카이치 총재는 스즈키 간사장을 보좌하는 간사장 대행에는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을 발탁했다. 하기우다 간사장 대행은 옛 아베파 중진으로,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돼 1년간 당 직무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조직운동본부장과 홍보본부장에는 각각 옛 모테기파 의원이 기용됐다. 옛 모테기파를 이끌었던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은 외무상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기 전 간사장도 이번 선거에 출마했으나, 1차 투표에서 후보자 5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결선에서는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에 대해 교도통신은 “총재 선거 승리를 뒷받침한 아소파와 옛 모테기파를 중용한 것이 눈에 띈다”고 짚었다. 지지통신은 “다카이치 총재는 오랫동안 무파벌로 활동해 당내 인맥이 풍부하지 않다고 한다”며 이번 인사는 총재 선거 공헌도를 반영한 논공행상 색채가 짙다고 해설했다.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특히 아소 전 총리에 대한 다카이치 총재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야당에서는 “제2차 아소 정권의 시작”이라는 비판도 나온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등은 비자금 문제에 얽힌 하기우다 의원에게 당직을 준 데 대해 부정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자민당 인사를 비판하면서 “긴박하게 대치해 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스즈키 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당내 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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