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아시아 100대 여성 리더’에 국내 여성 기업인 6명이 포함됐다.
포천지는 7일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여성 리더 10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한국 여성 리더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였다. 최 대표는 지난해(18위)보다 열 계단 순위가 상승해 8위에 올랐다. 포천지는 “2기를 맞이한 최 대표가 인공지능(AI)을 핵심 서비스와 결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소버린(국가 주권) AI’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가 24위로 뒤를 이었다. 전년(45위) 대비 21계단 약진해 30위권에 안착했다. 포천지는 “카카오는 월간 활성 이용자가 4900만명에 달하는 한국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카카오톡을 운영 중”이라며 “정 대표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새로운 협업으로 자사 서비스와 AI 결합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와 정 대표는 국제무대에서의 행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신임 이사로 공식 선임돼 3년간 이사회 멤버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UNGC는 전 세계 167개국 2만50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기업 시민 이니셔티브로, 인권·환경·반부패 같은 전통적 의제가 중심이었지만 AI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술 윤리와 데이터 생태계 이슈를 다루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7월 포브스 아시아 표지인물로 선정됐다. 포브스 아시아는 해당 호에서 AI를 통한 카카오의 대전환, 카카오의 첫 여성 CEO인 정 대표의 리더십 등을 담은 인터뷰를 커버스토리로 게재했다. 당시 정 대표는 “AI가 카카오톡의 다양한 서비스에 스며들 수 있도록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포천지 ‘아시아 100대 여성 리더’에는 이밖에 한국 여성 기업인으로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통괄하는 김민영 넷플릭스 부사장(49위), CJ 최연소 여성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거머쥔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57위), 코스맥스 창업자인 서성석 회장(82위), 이수경 P&G 글로벌 화장품 사업 프레지던트(88위)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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