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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김풍 요리 먹고 눈 ‘번쩍’…역대 최고 시청률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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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07 13:10:00 수정 : 2025-10-07 13:18:40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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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추석 맞아 ‘냉부해’ 출연
“문화의 진짜 핵심은 음식”…K푸드 홍보
손종원 ‘잣 요리’·김풍 ‘이재명 피자’ 승리
시청률 8.9%…지드래곤·태양편 이후 최고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추석을 맞아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문화자산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K-푸드를 알릴 식재료 ‘시래기’로 요리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이 김풍 작가의 음식을 먹고 놀라는 모습 등이 화제가 됐고, 시청률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방영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김풍 작가의 음식을 먹고 놀라는 모습. JTBC 방송화면 캡처

 

이 대통령은 6일 오후 10시 ‘냉부해’ 특집 방송을 통해 “추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풍성함”이라며 “우리 국민 여러분 모두 즐거운 추석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예능 프로그램에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앞서 ‘K-푸드를 홍보하자’는 취지 아래 지난달 28일 사전 녹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당초 지난 5일 방영 예정이었으나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장애를 수습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사망하자 지난 4일 대통령실 측에서 방영일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방송이 하루 연기됐다.

 

평소 요리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는 김 여사는 “셰프님들 정말 팬”이라며 “다 너무 유명하신 분들이라 너무 떨린다”고 팬심을 전했다. 이어 “저는 엄마로서 집에서 집밥을 하는 사람이지 않나”라며 “‘냉부해’를 보면 셰프님들이 재료를 가지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음식을 창조하는 모습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자원이 별로 많지 않은 나라인데 K-POP·드라마 같은 문화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음식은 한 번 입에 고정되면 쉽게 안 바뀌고 지속성이 있다.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데 있어 음식은 산업적으로도 대한민국을 키우는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6일 방영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김혜경 여사. JTBC 방송화면 캡처

 

이 대통령은 ‘김 여사 요리 중 자랑할 만한 음식이 있는가’라는 MC 질문에 “시래기 고등어조림”이라며 “(시래기와 고등어) 둘 다 좋아한다. 두 번째로 좋아하는 건 라타투이”라고 했다. 그는 “(양식을) 먹을 기회가 많지 않고 익숙하지 않았는데 라타투이를 먹고 양식이 맛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부부싸움 중에도 중간에 밥을 먹고 다시 싸운다’는 제보가 있다는 말에 김 여사는 “한참 싸우다가 식사를 제때 안 챙기게 되면 나중에는 왜 싸우는지 모르고 밥 안 줬다고 싸운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밥을 탁 던져준다”고 농담했고, 김 여사는 “반찬통이 (식탁에) 통째로 올라온다”고도 했다.

 

‘냉부해’는 스타들이 집에서 직접 사용하는 냉장고와 그 안에 든 식재료를 스튜디오로 그대로 옮겨온 뒤 셰프들이 15분 동안 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날 이 대통령 부부 편에서는 냉장고 대신 토란과 더덕, 연근, 표고버섯, 배추, 고사리, 시래기, 콩가루, 잣 등 제철 식재료가 준비됐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K-푸드를 홍보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식재료를 살펴본 뒤 “더덕은 어릴 때 많이 캐먹었다”며 “지금도 등산 가서 더덕을 보면 알아본다”고 했다. 이어 “배추전도 좋아한다. 김치야 말할 것도 없다”며 “시래기는 맛도 좋고 질감도 좋다”고 추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방영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김풍 작가의 음식을 먹고 놀라는 모습. JTBC 방송화면 캡처

 

이 대통령 부부의 희망 요리 주제는 ‘전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전세계에 알리고 싶은 K-식재료’였다. 최현석 셰프는 바삭한 껍질이 있는 삼계탕 요리를 선보였고, 손종원 셰프는 잣타락죽과 보리새우강정 등 주전부리를 요리했다. 김 여사는 독특한 삼계탕 모양에 “이런 게 정말 ‘냉부해’의 매력”이라며 “프라이드 치킨을 먹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5분 만에 만들었다기엔 맛에 깊이가 있다”고 했다. 손종원 셰프의 타락죽을 맛본 뒤에는 “진짜 맛있다”며 “수프나 이런 걸 여러 번 먹었지만 먹어본 것 중 제일 맛있다”고 극찬했다. 이 대통령 부부의 선택은 손 셰프의 음식이었다.

 

이어 정지선 셰프와 김풍 작가의 대결이 펼쳐졌다. 정 셰프는 ‘시래기 떡상’이라는 이름으로 시래기를 활용한 송편을 만들었다. 김 작가는 튀긴 누룽지 도우에 시래기와 고사리를 올린 이른바 ‘이재명 피자’를 선보였다. ‘이재명 피자’에는 비트 물을 들인 연근을 튀겨 페퍼로니처럼 올렸다. 정 셰프의 떡을 시식한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의외로 괜찮다”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 등의 평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다소 낯선 조합으로 이뤄진 김 작가의 피자를 맛본 뒤엔 “요리 과정은 영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맛있지”라며 놀라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장난스러워 보였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독자적인 상품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감탄했다. 승리는 김 작가에게로 돌아갔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률 캡처

 

이 대통령 부부 출연해 이날 ‘냉부해’는 9%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냉부해’ 본 방송 시청률은 전국 기준 8.9%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냉부해’ 시즌 1, 2를 통틀어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5년 8월 가수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한 회차(7.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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