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학교생활기록부종합전형(학종)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동시에 대학별 면접 준비도 해야 한다. 학종 면접은 대부분 학생부 기록을 기반으로 진행돼 자신의 학생부를 토대로 한 예상 질문-답변 훈련이 필수적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챗(Chat)GPT, 제미나이(Gemini)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맞춤형 모의면접을 준비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면접 준비 핵심은 ‘예상 질문-답변 훈련’
학종 면접은 크게 ▲제시문 기반 면접(서울대 일반전형, 성균관대 성균인재, 한양대 면접형 등) ▲다중미니(MMI) 면접(일부 의대) ▲학생부 기반 면접으로 구분된다. 이 중 대부분의 대학에서 실시하는 학생부 기반 면접은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의 진위와 구체적 경험을 확인하고, 지원 동기와 학업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면접 대비의 핵심으로 ‘내 학생부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느냐’를 꼽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단순한 기록 나열이 아니라, 자신의 학업·진로·인성 경험을 구체적 사례와 연결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수험생은 대학별 가이드북이나 기출 질문 사례를 참고하며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로 맞춤형 모의면접 가능
최근 주목받는 것은 AI를 활용한 준비법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챗GPT나 제미나이 등을 활용하면 ▲학업역량 관련 추가 질문 생성 ▲윤리·가치관 중심 MMI 연습 ▲지원 학과별 특화 질문 준비 등 개인 맞춤형 훈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학생부 PDF를 업로드하고 “학종 면접 질문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진로·학업·인성 영역별 질문이 자동 생성된다. 또 “모의면접 시나리오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통해 면접관 질문과 예상 답변 포인트까지 정리해 실제 상황처럼 연습할 수 있다.
일부 의대에서 실시되는 MMI면접의 경우 학생부를 올리지 않아도 AI가 몇 가지 예시질문과 예시답변에 관해 알려주기도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윤리/가치관 관련 질문을 좀 더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관련 질문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과거처럼 학원이나 스터디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기 주도적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 기반 면접의 특성상 가장 큰 고민은 ‘어떤 질문이 나올까’일 것”이라며 “챗GPT, 제미나이 등 AI 모델을 활용하면 학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충분히 면접 준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 소장은 “AI는 단순히 예상 질문을 던져주는 수준을 넘어 반복적인 모의연습으로 답변을 다듬는 데 강점이 있다”며 “다만 기계적으로 암기하기보다는 본인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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