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이틀 전 “잠 못 잤다”…심장 통증 호소도
1세대 유튜버이자 구독자 144만명을 보유한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전처 윰댕(본명 이채원)과 아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리며 장례를 지키고 있다.
대도서관의 빈소는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상주 명단에는 2년 전 이혼한 전처 윰댕과 그녀의 아들이 포함됐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했으며, 윰댕이 이전 결혼에서 낳은 아들까지 대도서관이 가족으로 받아들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결혼 8년 만인 2023년, 원만하게 이혼했다. 당시 대도서관은 “안 좋은 일로 헤어지는 건 아니다. 저희가 살다 보니 서로 더 일에 집중하고 싶기도 하고, 가족으로 살다 보니 친구로 더 잘 맞을 수 있는데 부딪히는 부분들이 생기기도 해서 이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혼 후에도 두 사람은 꾸준히 연락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윰댕은 “그동안 서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 번아웃도 오고. 굳이 서로를, 상처를 줄 필요가 있나 싶어서 이혼을 결정했더니 오히려 편해졌다. 만나면 편하게 밥도 먹고 대화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고 전했다.
대도서관의 사망 소식 이후, 전처 윰댕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일부 악성 댓글도 달리고 있다. 팬들은 “사적인 사안과 무관한 고인을 빌미로 한 비난은 선을 넘는 행위”라며 윰댕에게 법적 대응을 권고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은 그가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유서나 범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망 이틀 전인 지난 4일, 대도서관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S/S 서울패션위크 패션쇼에 참석하고,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패션위크 갔다가 사진 찍고 패션쇼 보고 아는 사람들이랑 밥 먹고 왔다. 아침부터 가서 헤어 메이크업 받느라 잠을 많이 못 잤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이틀 전까지도 활발히 활동해왔던 만큼,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대도서관이 심장 통증을 호소한 사실도 있어, 지병에 의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은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도서관의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8시 서울시립승화원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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