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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좋으면 뭐 해! 충전 못 하는데”…애물단지 된 경찰 ‘수소 버스’, 무슨 일?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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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6 05:43:13 수정 : 2025-09-06 11:51:20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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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도입 5년 만에 수소전기버스 차량 추가 구입을 전면 보류 했다. 도심 내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장비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경찰 수소전기버스. 현대차

6일 경찰이 공개한 2026년도 예산안 지출 구조조정 내역에 따르면 경찰청은 내년 예산안에서 수소버스 도입 예산을 백지화했다. '수소전기버스 교체' 명목으로 잡힌 관련 예산은 올해 21억9000만원에서 내년 '0원'으로 줄어든다.

 

수소버스는 2020년부터 도입됐다. 경찰 기동대는 업무 특성상 버스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경우가 잦아 냉난방 장치를 가동하기 위해 버스 시동을 켜 놓는다.

 

이런 이유에서 경찰은 2028년까지 경찰버스 802대를 모두 수소버스로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올해 말까지 경찰이 도입하는 차량은 누적 16대에 불과하다. 전체 경찰버스도 현재 624대에 그친다.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가 부족한 점이 원인이었다. 전국 수소충전소는 228개에 불과하다. 서울 내 수소충전소는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 등 9곳뿐이다. 시내 주유소 473곳의 1.9%에 그친다.

 

경찰 직무 특성상 신속하게 연료를 충전하고 이동해야 하지만 충전소가 멀고 수가 적어 이동과 대기에 장시간이 소요된다는 문제가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수소전기버스. 현대차

수소버스의 대당 가격은 약 7억 원이다. 2억원대인 경유 버스보다 2~3배가량 비싸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수소버스 구입은 보류해 둔 것”이라며 “인프라가 갖춰지면 다시 구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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