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착륙장 개발사 스카이포츠와 MOU
“지방정부 첫 상용 UAM 네트워크 개발 인프라 파트너 확보”
제주도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한다. 지방정부 가운데 첫 성과로, 국내 미래 항공교통 상용화를 향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제주도는 5일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린 2025 제주 글로벌 미래우주항공 컨페스타 개막식에서 세계 최대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 개발사인 영국 스카이포츠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스카이포츠는 제주 시범사업의 주요 협력사로 참여해 협업하기로 했다.
스카이포츠는 영국에서 설립한 전문 UAM 인프라 개발사로, 기획·설계·건설·운영 등 버티포트 개발의 전 과정을 포괄한다. 미국 전기수직이착륙장(eVTOL)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두바이에서 세계 최초 상용 UAM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스카이포츠는 제주도의 UAM 구상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국토교통부의 UAM 지역 시범사업 과정에서 참여의향서를 제출하고 현장 실사를 지원했다. 제주를 위한 전용 사업과 투자 계획도 수립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제주 버티포트 인프라 개발을 위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설치 가능성 검토를 위한 공동 활동과 논의를 전개한다.
제주도는 스카이포츠를 UAM 지역 시범사업의 주요 파트너로 지정하고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포함해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제공한다.

스카이포츠는 버티포트 구축, 운영 관리, 제조사 및 운영사 유치에 주도적 역할을 한다. 또한 지역 인재 채용과 양성, 지역업체 활용, 산업 육성을 지원해 제주에서 UAM 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협력한다.
오영훈 지사는 “스카이포츠와의 협약은 제주가 꿈꿔온 새로운 교통체계 실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제주만의 지리적 장점과 세계적 기술력이 만나 미래교통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스카이포츠 애디슨 페럴 총괄은 “이번 협약은 첨단 항공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인프라와 운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우리의 공동 비전을 반영한다”며 “제주의 독특한 환경은 최적의 출발점이며, 이번 프로젝트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K-UAM 드림팀 및 스카이포츠와의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UAM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UAM 지역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제주를 아시아 도심항공교통 허브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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