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또는 전처를 살해한 남성이 잇따라 체포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중구 세운상가 인근 금속 공장에서 60대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아내는 전날 오후 2시쯤 머리에 외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흉기와 둔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남성이 목을 매려 한다는 공장 방문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A씨도 복부, 손목 등을 다친 상태였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경찰은 A씨가 아내를 살해했다고 시인함에 따라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다만 A씨의 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정식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A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남 거제시에서도 50대 남성이 전처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경찰청은 살인 혐의로 B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B씨는 이날 오전 10시35분 거제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던 전처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골프장 작업자인 것처럼 가장해 접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몇 년간 같이 살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고, 최근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최근 공개된 경찰청 ‘2024 범죄통계’를 보면 지난해 살인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는 276명으로, 배우자를 살해한 피의자가 51명, 애인을 살해한 피의자는 4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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