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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정청래·장동혁 8일 만난다…여야 환영 속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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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5 17:46:43 수정 : 2025-09-05 17:46:42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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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일 여야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한 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별도 회동을 가진다. 여당은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게 된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의힘은 “야당을 대화 파트너이자 협치 상대로 인정하는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며 환영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 오찬과 국민의힘 장 대표와의 단독 회동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 내란 종식,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위한 중요한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주실 것을 기대하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가운데)과 여야 대표. 연합뉴스

박 수석대변인은 “아무래도 국민과 언론께서는 정 대표와 장 대표가 정말 악수를 안 하실 거냐, 이런 질문들을 하실 텐데 국민께서 다 지켜보고 기대할 텐데 악수를 안 하겠나”라며 “형식적 악수가 아닌 새로운 출발의 계기가 되도록 진정한 악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앞서 정 대표는 취임 이후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이번 계기로 여야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국민의힘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 간) 자연스러운 조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세 분이 함께 만나는 첫 자리이니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회동에서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대화하겠다는 데에도 뜻을 함께했다.

 

다만 ‘극한 대치’ 중인 여야의 신경전은 여전했다. 민주당 박 수석대변인은 야당 대표에게 전할 메시지와 관련해 “지금 시대정신은 내란 종식이 최우선”이라며 “내란 종식 자체가 민생 회복이고 경제 성장의 출발로 연결돼 있다. 국민의힘이 야당이지만 내란 종식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정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바라는 말씀도 당연히 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 통합과 정치 정상화의 첫걸음은 야당을 정치 보복과 말살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 파트너이자 협치 상대로 인정하는 것임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며 “야당 탄압을 덮기 위한 ‘보여주기식 회담’, ‘들러리식 빈손 회담’이라면 그 의미는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주당 정 대표, 국민의힘 장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 뒤 장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여야 지도부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국민의힘 장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동을 요구한 바 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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