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근로자들 “감동 받았다”
올여름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넘나들었던 충남 아산시에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건설현장 근로자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가득 실은 커피차(트럭)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아산 탕정지구 힐스테이트자이 아산센텀 입주자예정협의회 회원들은 지난 달 20일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400인분의 음료와 간식을 가득 실은 커피차를 보냈다. 당시 준공을 얼마 남기지 않은 건설 현장은 폭염 속에서도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었다.

입주예정자들의 커피차 제공은 현장 근로자들에게 단비 같은 휴식을 안겼다. 안전모·안전화·작업복을 착용한 채 비지땀을 흘리던 근로자들은 햇빛이 가장 따가웠던 이날 오후 3시 공사장 한편에서 시원한 음료와 함께 꿀맛 같은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음료와 간식을 받아 든 한 근로자는 “다른 현장에서는 입주예정자들이 감시의 눈초리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일하기 힘든 시간에 입주예정자들께서 보내준 시원한 커피 한 잔이 가슴까지 뻥 뚫리게 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보다 한 달가량 앞선 7월24일에도 아산 ‘더샵 탕정 인피니티시티 1차’ 건설현장에서도 입주예정자들의 현장 근로자 응원이 있었다. 시원한 음료와 휴식 시간을 선물받은 근로자들은 “푸드트럭이나 커피차는 팬클럽 회원들이 연예인들과 스태프들을 위해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으로 보내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저희들에게 그것도 입주예정자분들께서 응원을 보내와 감동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