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31일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제25회 제주해병대의 날 기념 행사’를 열고 6·25전쟁 참전 해병 3·4기 용사들의 희생을 기렸다. 제주해병대의 날은 1950년 9월 1일 해병 3·4기가 인천상륙작전을 위해 제주항을 출항한 날을 기념해 2001년 제정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영훈 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 등 주요 인사와 참전용사, 해병대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호국 음악회와 전사자 유해 발굴 사진·유품 전시, 해병대 홍보 부스 등 안보 전시·체험 행사도 마련됐으며, 이후에는 인천상륙작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감사 오찬이 이어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기념사에서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지구 전투 등에서 공을 세운 해병 3·4기 참전용사들의 헌신으로 제주가 보훈과 호국, 애국의 섬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다음 세대가 그 희생을 온전히 기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은 “해병대 3·4기 선배들은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나라를 지켜낸 진정한 영웅”이라며 “후배들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강한 해병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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