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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초대박에 돈은 美·日이 가져가…무슨 일?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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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8 05:50:16 수정 : 2025-08-18 16:17:32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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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라이센서 50’에 韓은 없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지식재산권(IP) 가치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K-콘텐츠의 IP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은 글로벌 지식재산권의 산업화 역량 지표인 '세계적 라이센서 50'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스토리 중심의 슈퍼 IP 전략을 입체적으로 지원할 '케데헌 법안'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넷플릭스 에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새로운 성장(10) 지식재산권의 산업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 지재권자(글로벌 톱 라이센서) 50 명단에는 미국 32개, 일본 7개, 중국·프랑스 각 2개, 스웨덴·영국·캐나다·이탈리아·독일·핀란드·덴마크가 각 1개의 IP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톱 라이센서에 든 주요국들은 IP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다.

 

특히 월트디즈니를 포함한 미국 톱 라이센서 32개사의 IP에서 파생된 수익은 약 2424억5000만달러(약 338조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이다.

 

반면 한국은 글로벌 IP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 대한상의는 “한국은 원천 IP 부족, IP의 다각적 활용에 대한 전략 미흡,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구촌 수출 관세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위주의 하드 머니보다는 소프트 머니를 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한국의 IP 산업화 전략으로 스토리 중심의 슈퍼 IP 전략,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에 대응할 IP 주권 펀드, K-산업의 해외 지재권 확보 지원 등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스토리 중심의 슈퍼 IP 전략을 통해 웹툰, 게임, 드라마, 굿즈, 공연 등으로 수익모델을 확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케데헌 흥행으로 K-팝뿐 아니라 한식과 한옥마을, 남산타워, 무속신앙까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 수익을 올리는 곳은 미국 플랫폼과 일본 제작사다.

 

이에 대한상의는 케데헌을 통한 파생 수익을 놓치는 일이 있어서 안 되며, 제2의 케데헌 신화를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인기 걸그룹으로 등장하는 헌트릭스. 넷플릭스

속지주의를 따르는 지재권 특성상 'K-산업의 해외 지재권 확보 지원'도 필요하다고 봤다.

 

IP 수출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평균 1000만원 이상의 출원 비용을 내야 해외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데, 진출대상국에서의 권리확보를 위해 문화기업, 핵심기술 기업 등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대한상의의 주장이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글로벌 마켓이 하나였던 시대엔 좋은 물건을 만들어 잘 팔면 성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이런 방식만으론 성장이 힘들게 됐다”며 “K-푸드·콘텐츠 등 지재권 산업화를 통해 글로벌 지속 수요를 창출하는 '락인'(Lock-in) 전략을 적극 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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