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지도 상승·콘텐츠 개발효과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93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래 최고 수준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182만57명)보다 61% 증가한 292만9192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16년 296만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데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68만7743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출신 국가별 외국인 관광객은 대만이 50만4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45만5572명), 중국(41만8523명), 미국(21만549명), 필리핀(13만7996명) 등의 순이었다. 또 베트남(11만9613명)과 태국(8만5509명), 인도네시아(8만4290명), 싱가포르(7만3321명) 등 동남아 국가 관광객들이 대거 부산을 방문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이유로 부산의 관광 브랜드 가치 상승,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육성, 적극적인 관광 홍보마케팅 등을 꼽았다. 부산은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뽑은 ‘아름다운 해변도시 5곳’에 선정된 데 이어 세계 3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뽑은 ‘글로벌 여행지 100선’에 선정됐다. 또 글로벌 파트너 어워즈 수상과 트립어드바이저 ‘2024 여행자들이 선택한 베스트 해변’에 선정되는 등 세계인이 주목하는 관광도시로 급부상했다.
부산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육성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톡톡히 해냈다. 시는 지난해 ‘태양의 서커스’, ‘아르떼 뮤지엄’ 같은 글로벌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확장과 미슐랭 가이드 부산편을 발간하며 미식관광 활성화에 공을 들였다. 또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와 야간관광, 크루즈 관광 등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관광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고, ‘즐길 거리가 가득한 외국인이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민·관·산·학 공동 협업을 통해 부산관광포털 ‘비짓부산’ 고도화·외국인 전용 ‘비짓부산패스’ 활성화·국가별 맞춤형 관광세일즈 추진과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 추진이 주효했다. 특히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부산을 알리려고 노력한 게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를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 및 글로벌 관광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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