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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치명적 저격 능력, 세계에 과시할 것”

입력 : 2024-04-05 00:02:00 수정 : 2024-04-04 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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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군단 특공여단 저격수팀
亞 유일 美 국제저격대회 출전
박대운 상사 등 4명으로 구성
英·獨 등 11國 35개팀과 겨뤄

세계 최고의 군 저격수를 가리는 대회에 대한민국 육군이 참가해 각국에서 참가한 군인들과 기량을 겨룬다.

 

육군은 4일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이 육군을 대표해 5일부터 12일까지 미 조지아주 포트무어에 위치한 미 육군 저격수학교에서 열리는 ‘제24회 미국 국제 저격수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이 대회는 세계 각국 군대에서 선발된 최고 저격수들이 모여 극한의 환경에서 저격능력을 겨룬다. 미국·영국·독일·이탈리아·호주·캐나다 등 11개국 35개 팀이 참가하며,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필승’ 다짐 육군 1군단 특공여단 장필성 상사(왼쪽부터), 임기현 중사, 박대운 상사, 이태곤 원사가 미 저격수 대회 참가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대표 저격수팀은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차지한 팀이다. 1군단 특공연대 이태곤 원사(코치), 박대운 상사(사수), 임기현 중사(관측수), 9사단 장필성 상사(통역)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024년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 우승, 2019년 호주 국제 전투사격대회 저격수 분야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1군단 최정예 저격수에 수차례 선발됐으며 2022년 미국 오레곤 COSSA PARK ELR(초장거리 사격대회)과 같은 다양한 해외 저격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기량을 향상시켜 왔다.

 

다만 미국 국제 저격수 대회는 실제 전투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극한의 상황이 부여된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높은 대회로 꼽힌다. 이전 대회에서는 각 팀을 임의지역에 하차시킨 후 지도와 표적에 대한 정보만 제공한 상태로 대항군들을 돌파해 목표를 저격하게 하거나 목표 사진을 10초 내외만 보여준 후 비슷한 표적이 다수 노출된 상태에서 목표를 선별사격하게 하는 상황을 부여했다. 또한 근접전투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저격총 이외에 소총·권총 사격을 관측수도 함께 실시한다. 평가 방식은 평가 직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

 

육군 저격수팀은 분기별 미군 및 경찰특공대와 함께 저격수 훈련을 실시하며 저격 노하우를 교류·발전시켜왔다. 또한 진동이 많은 헬기에서의 사격 및 호흡이 불안정한 체력적 한계상황에서 사격하는 격동사격을 실시하며 대회를 준비해 왔다.

 

사수 역할을 맡은 박대운 상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군의 저격능력을 세계적으로 과시하는 한편, 다른 국가의 최고 저격수들과 경쟁해 많은 것을 배우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측수 임기현 중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실전 같은 훈련을 소화하며 대회 준비에 열중했다”며 “일반 소총수의 수십·수백 발보다 더 치명적인 저격수의 ‘결정적인 한 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육군은 2025년부터 미국 국제 저격수대회 참가를 정례화해 육군의 저격수 교육훈련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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