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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세계 질서 외

입력 : 2023-02-11 01:00:00 수정 : 2023-02-10 20: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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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세계 질서(이해영, 사계절출판사, 1만8000원)=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인 저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단순히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그릴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국제정치의 한 과정이자 현시점의 지정학적 변화를 반영하는 하나의 사건이다. 저자는 미국과 서방이 간접적으로 참여한 대리전이라는 시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를 꼼꼼하게 전한다.

동북아해역과 전쟁(부경대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소명출판, 3만5000원)=동북아 해역을 중심으로 ‘냉전’과 ‘열전’(전쟁을 비롯한 갖가지 충돌)을 재검토한 책. 저자들은 한국전쟁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이 냉전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분절이나 갈등을 마주하게 되는 해역에 주목했다. 책은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출신 연구자들의 글 12편을 다뤘다.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룸 2.58(김도영, 깊은나무, 1만6000원)=현직 교도관인 저자는 범죄 후 검거돼 구속 상태에 이르게 된 가해자들과 24시간을 부대끼며 살고 있는 교도관의 생활을 드러낸다. 범죄 가해자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사회로 돌아간다. 다시 이웃으로 살아갈 그들을 맞이하고 보내며 경험하고 느꼈던 감정들을 에피소드 형식의 실화를 기반으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말의 자연사(장-루이 데살, 박정준·이현주 옮김, 교유서가, 3만8000원)=인지언어학자이자 언어공학자인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언어를 쓰게 됐는지 질문을 던진다. 그는 진화 생물학과 동물행동학, 심리학, 철학 등을 아우르며 인류가 언어 능력을 발달시켜온 방식을 탐색하고 살펴본다.

기술에게 정의를 묻다(이채리, 궁리, 2만원)=한양대 교양과정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인 저자는 뇌신경과학, 유전공학, 나노공학 등 최첨단 과학기술 가운데 흥미롭고, 논쟁적이며 찬반양론이 엇갈리는 이슈를 택해 논의를 전개한다. 과학기술이 도발하는 문제들을 옮음, 정당성, 정의의 관점에서 탐색한다.

인간 같은 동물, 동물 같은 인간(이정전, 여문책, 1만8000원)=밀렵꾼에게 쫓겨 죽기 직전에 이르렀다가 구조된 침팬지는 완치 후 숲으로 걸어갔지만, 다시 돌아와 자신을 돌봐준 제인 구달 박사를 꼭 껴안았다. 그리곤 다시 숲속으로 갔다. 이 책의 목적은 동물이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과 인간이 실상 동물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살펴봄으로써 동물과 인간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길을 찾기 위한 것이다.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벨 훅스, 이경아 옮김, 문학동네, 1만6000원)=미국의 문화평론가이자 페미니즘 작가는 자본주의 최전선에 있는 미국이 이미 부자가 지배하는 나라가 돼 버렸으며 점점 계급 분리 국가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한다. 누구도 ‘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계급을 얘기할 때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말러(노승림, 아르테, 2만3000원)=클래식음악 칼럼니스트이자 대학에서 문화정책을 강의하는 저자가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궤적을 따라 여행하며 말러의 삶과 예술세계를 꼼꼼하게 살폈다. 말러가 묻힌 오스트리아 빈 외곽의 그린칭 묘지에서는 말러가 평생을 매달린 죽음이라는 주제를 사색하고, 말러가 전성기를 보낸 빈에서는 그가 유럽의 음악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자리에서 어떻게 분투했는지를 짚는다.

아르헤리치의 말(마르타 아르헤리치·올리비아 벨라미, 이세진 옮김, 마음산책, 1만8000원)=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81)와 프랑스의 음악 저널리스트 올리비에 벨라미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한 네 차례의 인터뷰와 구술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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