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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원사격 나선 이해찬… 득될까 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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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13 18:30:40 수정 : 2021-12-13 22:32:55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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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유시민 이어 공개활동 재개
“국민의힘 3金은 오합지왕” 맹공격
당내선 “지지층 결집” “도로민주당”
‘상왕’ 이미지 비칠까 우려 제기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이재명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처음 라디오 인터뷰에 나서며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판에 이은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지원사격이다. 민주당은 반색하면서도 그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권 스피커’라고 선을 그었다. 그의 등판이 지지세 결집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자칫 ‘도로 민주당’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 전 대표는 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우리 진영 사람들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할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그의 방송 출연은 이 후보가 선출된 지난 10월 초 이후 처음이다. 그는 방송에서 “후보 혼자만 뛰게 하느냐는 이야기가 많아, 그동안 비공개로 했던 일을 이제는 나서서 도와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왔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는 대부분 호의적인 반응이다. 대선만 6차례, 총선은 7차례 치른 데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180석 완승을 직접 지휘한 바 있다.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박광온 의원은 “그가 가진 명쾌한 분석력과 인식은 어떻게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4선 의원도 “유시민 이사장에 이은 이 전 대표의 합류는 곧 ‘친노’로 불리는 집단이 합류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권 스피커’로 한정 지어야 한다는 분위기다. 상왕으로 비친다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도로민주당’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서울의 한 재선 의원은 “최근에야 비등한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후보는 박스권에 갇혀 있다”며 “결국 중도 민심에 호소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대표의 역할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김종인·김병준·김한길 등 국민의힘에 합류한 여권 출신 인사들과 맞상대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그동안 후보 혼자 스피커 노릇을 했는데. 유·이가 가세한 꼴”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방송에서 ‘3김’을 겨냥 “오합지졸이 아닌 오합지왕”이라며 “(민주당에서) 다 주류도 아니었고 나쁘게 말하면 물러난 사람들”이라고 활동 재개 첫날부터 포문을 열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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