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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으로 가자’… 양양공항 이용객 75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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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01 14:27:52 수정 : 2020-10-01 14: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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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공항 주차장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운영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양양공항이 전국 공항 중 유일하게 이용객이 대폭 늘었다. 

 

1일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의 여객 운송실적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3433만6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88만2040명) 대비 –40.7%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1~8월까지 4818만1344명의 승객을 날랐으나 지난 1∼8월까지는 1122만8589명으로 –76.7%의 감소율을 보였다. 해외에서 코로나 19가 가장 기승을 부리던 5월에는 전년 동월대비 승객 감소율이 –97.6%에 달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방역 성공으로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국내 관광이 버팀목이 되면서 한국공항공사의 관광객 감소폭이 인천국제공항공사보다는 적었다. 

 

공항 내 매장 등 상업시설 매출액 타격도 컸다. 한국공항공사 공항의 경우 지난해 1~8월까지 7565억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4041억으로 –46.6%의 감소세를 보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1~8월까지 2091억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같은 기간 624억으로 –69.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 소관 공항 중 이용승객 감소가 가장 컸던 공항은 원주공항으로 –83.7%의 승객 감소를 보였다. 같은 기간 김포공항은 –33.5%, 김해공항은 –58.4%, 제주공항은 –33.6%의 승객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 14개 공항 중 유일하게 승객이 증가한 공항은 양양공항이었다. 양양공항은 지난해 1∼8월에는 1만9336명의 승객이 이용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16만5155명으로 이용객이 754%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 19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강원도를 찾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승객 이용이 급증했지만 공항 매장 매출액은 오히려 전년 같은 달보다 22.2% 감소했다. 이용승객 증가가 공항 매장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코로나 19로 매장 이용을 꺼리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최근 항공업계가 코로나 19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항공업계의 자구노력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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