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전협정을 관리하는 유엔군사령관과 한반도 유사시 작전통제권을 행사하는 한·미연합사령관을 겸하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통제하는 주한미군사령부는 미국 육군 제8군사령부, 주한미국해군사령부, 주한미국공군사령부, 주한미국해병대사령부, 주한미국특수전사령부를 관할한다. 이외에 극동공병단(FED)과 한미연합군사협력단(JUSMAG-K) 등 지원조직을 두고 있다.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은 8군이다. 8군 예하에는 보병 제2사단, 제501정보여단, 제35방공여단, 제65의무여단, 제1통신여단, 제19지원사령부 등을 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력은 2사단이다. 2사단에는 현재 1개 전투여단이 배속돼 있다. 원래 2개 여단 체제였으나 2004년 2사단 2여단 소속 3000여명이 이라크전쟁에 투입된 뒤 미국 본토로 복귀했다. 2015년 미국 육군 여단전투단이 45개에서 32개로 축소되면서 경기도 동두천 주둔 2사단 1기갑전투여단이 해체됐다. 해체된 1여단을 대신해 미국 본토에 주둔 중인 1개 여단이 순환배치되고 있다. 올해 1월 조지아주 포트 스튜어트 기지 소속 제3보병사단 제1기갑여단 4000여명이 배치됐다. AH-64 공격헬기와 M-109A6 자주포 등을 갖춘 전투항공여단과 화력여단이 2사단의 통제를 받고 있다.

주한미국해군사령부는 부산에 있는 한국 해군 작전사령부에 위치한다. 한반도를 방문하는 미국 해군 함정의 정박을 돕고 한국 해군과의 연합작전을 계획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주한미국해병대사령부도 한국 해병대와의 훈련을 위해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국 해병대 병력을 지원하고 있다. 주한미국특수전사령부는 한반도에 순환배치되는 미국 특수전부대 지원 및 지휘, 한국군 특수전부대와의 협력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 4개 사단 7만명 수준을 유지하던 주한미군은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규모가 줄어들었다. 1960년대 베트남전쟁으로 2개 사단이 철수했다. 1971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닉슨 독트린’ 발표로 아시아 주둔 미군 감축이 결정되면서 1개 사단(제7사단)이 철수해 2사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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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험프리스로 이전작업 분주 주한 미국 육군 제2사단에 배속됐던 제1 기병사단 장병들이 지난해 7월 경기 동두천 캠프 케이시의 장비와 시설을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는 작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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