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문 기업 진학사의 도움으로 대입 수험생들이 알아두면 좋은 ‘추석 연휴 학습 전략 3가지’를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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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평소 공부해 온 리듬을 깨는 것은 금물이다. 연휴라고 새벽 늦게까지 공부한 뒤 아침에 늦잠을 자는 등 평소와 생활패턴이 달라지는 것을 피하자.
평소 하던 공부의 양은 가급적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연휴라 조금 풀어질 수도 있지만 최소한 자신의 학습량은 유지해가며 쉬어야 한다. 큰 시험은 결국 누가 페이스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의 싸움이다. 수능을 약 2달 남겨놓은 지금부터는 자신만의 페이스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아직 수능에 맞춰 컨디션 관리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서서히 수능 시계에 맞게 생활해보자. 가령 기상 시간은 오전 6시~6시30분 정도로 정해놓고, 국어 영역 시험이 시작되는 8시40분부터 맑은 정신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아침 식사와 세면 등 공부할 준비를 끝내놓자.
낮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낮잠이 습관이 되면 실제 수능 날에 문제를 풀다가 잠이 쏟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공부하다가 졸리면 공부 장소를 바꿔보자. 예를 들어, 오전에 집에서 공부하다가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책상 앞에 앉았을 때 졸음이 올 경우 바로 도서관이나 근처 카페로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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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 서울 서초고등학교에서 가채점을 마친 고3학생들이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
추석 연휴에 평상시와 같은 마음으로 공부를 하면 긴장감을 유지하기 어렵다. 5일 연휴라는 시간이 주어지다 보니 ‘내일 하면 되지’라는 나태한 생각이 들면서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단기 특별 목표’를 세워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단기 특별 목표는 평소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혹은 어려워서 뒷전으로 미뤄 두었던 과목과 유형 위주로 정하는 것이 좋다.
평소 어려워 했던 과목이나 성취도가 낮았던 과목들을 이번 연휴 기간에 완전히 정복하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해보자. 지난 6월과 9월 모의고사를 통해 드러난 약점이 국어 영역 특정 주제의 지문이라면, 취약한 주제 관련 글을 기출문제 혹은 EBS교재의 문학·비문학 지문을 통해 정리해가며 익숙해지도록 노력하자.
수학 영역의 특정 단원이 취약하다면 같은 단원의 다른 선생님이 설명하는 인터넷 강의를 듣는 방법으로 부족한 단원을 집중 학습하자. 수능 범위까지의 기본 개념과 공식을 정리해 불안감을 떨쳐내는 것도 좋다.
영어 영역의 경우 빈칸 채우기, 제목 고르기, 문단순서 맞추기, 주제 찾기 등의 문제 유형 가운데 자신 없는 특정 유형의 문제만을 집중적으로 연습해보자. 특정 유형의 문제라고만 볼 수 없을 경우 단어·숙어를 정리하거나 문법을 복습하는 걸 추천한다.
짧은 시간에 전체 범위를 복습할 수 있는 사회·과학탐구 과목들은 인터넷강의 등을 활용해 연휴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해보자.

명절에는 친척들의 방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거나 성묘 등으로 부득이하게 장시간 이동해야 한다. 아무리 대입 수험생이라도 집안의 중요한 행사는 빠지기가 어렵다. 이럴 경우 긴 시간 동안 집중하기 어렵기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학습법이 필요하다.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욕심을 부리지 말고 가볍게, 짧은 시간 학습할 수 있는 자료들을 준비하자. 핵심을 짤막하게 정리해 놓은 요점 정리 노트나 단어장, 단시간에 들을 수 있는 듣기평가, 짧은 동영상 강의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이재진 평가실장은 “긴 연휴라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모든 것을 공부하기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하다”며 “공부하는 과목 수를 줄이고 약점에 집중해 효율적인 공부를 한다면 이번 추석 연휴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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