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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과 맞닿은 쪽빛 남해바다 한눈에

입력 : 2012-05-10 16:59:06 수정 : 2012-05-10 23: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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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 따라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인 38경 ‘절경’
원예예술촌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라
잔칫날을 앞두고 잔칫집 주인보다 더욱 신나는 이웃 사람들이 있다. 왤까.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럴싸하다. 바로 경상남도 남해 사람들이다. 바로 이웃인 전라남도 여수에서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열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때문이다. ‘구경은 여수에서, 관광과 휴양은 남해에서’라는 구호를 내건 남해군(군수 정현태)은 행사기간에 여객선을 띄우고 관광지와 숙소, 음식점 등을 새 단장하는 등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 여수박람회 특수로 한창 들떠 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보물섬 남해로 안내한다.

남해 금산 정상 기슭 영봉에 자리한 보리암에서 내려다본 남해바다.
남해는 부산과 목포의 중간이자 경남 하동과 사천에서 다리로 연결되는 섬으로 제주도, 거제도, 진도, 강화도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크다.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해안생태계의 보고이자 민족의 역사 혼이 서려 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 6개 지구(거제, 통영, 사천, 하동, 남해, 여수 오동도)의 일환이다. 해양과 도서, 육지가 빚어내는 아기자기한 지형 경관이 뛰어나 매년 수십만의 탐방객이 찾고 있다.

“남해 물건리에서 미조항으로 가는/ 삼십 리 물미해안, 허리에 낭창낭창/ 감기는 바람을 밀어내며/ 길은 잘 익은 햇살 따라 부드럽게 휘어지고/ 섬들은 수평선 끝을 잡아/ 그대 처음 만난 날처럼 팽팽하게 당기는데….” 남해가 고향인 고두현 시인의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의 일부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과 크고 작은 섬들을 품고 고요하게 반짝거리는 푸른 남해바다는 뭍에서 나고 자란 사람에겐 환상 그 자체다. 남해의 사방을 품고 있는 쪽빛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행길에 오르면 다도해의 절경과 바닷바람을 통해 전해오는 소금기, 남해 사람들의 시원시원한 인정까지 한꺼번에 담아갈 수 있다.

소금강 또는 남해금강이라 불리는 삼남 제일의 명산인 금산(명승 제39호, 해발 705m)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인 38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또한 남해군 12경 중 으뜸으로 불타오르는 여명이 바다에서 솟구쳐 오르는 금산의 일출은 그 장엄함이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환희를 안겨준다. 고려 말 이성계가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기도를 하여도 효험이 없자 이곳을 찾아 백일 기도를 한 후 조선을 건국하게 되어 보은한다는 의미에서 비단 금(錦)자를 써서 금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금산 영봉의 보리암은 동해의 낙산사 홍련암, 서해의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전국의 3대 기도 도량 중 한 곳이다.

남해군 삼동면 일대에 자리한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은 마을 어디에서나 남해바다를 마주할 수 있다. 독일마을은 남해군에서 대부분 광부나 간호사 출신인 독일교포들에게 택지를 분양하면서 시작됐다. 독일교포들이 전통적인 독일 양식 주택을 건립해 현재 40여 채의 주택이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있다. 독일교포들의 주거지와 휴양지로 이용되고 남해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민박을 제공하기도 한다. 모국에서 노후를 보내려는 재미교포 20여명의 정착마을인 미국마을도 인근에 있다.

독일교포들이 조성한 독일마을. 독일풍 주택 40여 채가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아름다운 해안선이 호수처럼 내려다보이는 삼동면 봉화산 자락에 위치한 원예예술촌(16만5000㎡)은 독일마을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20명의 원예인(한국손바닥정원 연구회원)들이 집과 정원을 개인별 작품으로 가꿔가면서 살아가고 있어 남해바다와 어우러져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네덜란드·뉴질랜드 등 나라별 이미지와 테마를 살린 21개의 개인 정원과 주택, 9개소의 공공 정원, 산책로, 전망 데크, 팔각정, 온실, 전시장, 야외공연장, 영상실, 체험실, 세미나실, 식당, 기념품점 등을 갖추고 있다. 봄부터 만물이 무르익는 가을까지 온갖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탤런트 맹호림과 김원숙씨도 이곳에서 둥지를 틀었다. 남해에서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까지는 약 80㎞로 자동차로 대략 2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뱃길은 7㎞ 거리로 20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다. 교통 지옥이 예상되는 지상도로와는 비교가 안 된다. 배는 서면 서상항에서 카페리가 뜬다. 

서상항은 자그마한 항구지만 주변에 4∼5곳의 호텔과 모텔이 있어 하룻밤 묵어 가기에 더없이 좋다. 무엇보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여행객은 차를 배에 싣고 유람하듯 한려수도의 풍광을 감상하며 여수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선상에서 바라다보이는 여수박람회장의 전경은 바다 위에 신기루가 떠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로 또 하나의 절경을 선사해준다. 여수의 명소 오동도와 돌산대교, 그리고 엑스포항 입구의 빨간 등대를 바다에서 볼 수 있는 것도 행운이다.

남해=글·사진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 한려해상국립공원

경상남도 거제시 지심도에서부터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국립공원(1968년 지정). 상주 금산지구, 남해대교지구, 사천지구, 통영 한산지구, 거제 해금강지구, 여수 오동도지구에 이르는 총 6개 지구로 나뉘어 있다. 총 면적은 545.63㎢에 이르며, 이 중 72%인 395.48㎢가 해상 면적이다. 해상에는 29개의 유인도와 69개의 무인도가 자리하고 있다.

청정한 쪽빛 바다의 크고 작은 섬과 굽이굽이 펼쳐진 해안선, 자연이 빚어낸 기묘한 형상의 바위와 각종 희귀 동식물,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서려 있는 유적지, 선인의 삶과 생각이 담겨 있는 갖가지 전설들,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해안생태계의 보고이자 민족의 역사와 혼이 서려 있는 곳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해양생태계의 보고로서 각종 동식물의 삶의 터전이다. 육지에는 얼레지, 천남성, 개족도리 등 다양한 식물, 그리고 바다에는 부채뿔산호, 무쓰뿌리돌산호, 검얼룩갯고사리, 수달 등의 생물이 야생하고 있다. 특히 히어리, 대흥난, 애기등, 칠보치마 등의 멸종위기종과 희귀종은 국립공원의 자연자원 보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04호인 팔색조와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상징하는 거머리말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깃대종으로 보호되고 있다.
20120510021356 사진설명/기/주말1/남해안 청정지역 남해를 가다 남해 금산 정상 기슭 영봉에 자리한 보리암에서 내려다본 남해바다. //img.segye.com/content/image/2012/05/10/20120510021356_0.jpg 1 1 09 6 저작자 표시 + 변경금지 N 20120510022195 일출·낙조 만끽…여수의 새 명소 20120510163929 20120510232241 20120510170913 여수세계엑스포 개최로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명소가 남해안 한려수도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여수시 소호동 가막만에 위치한 디오션호텔이다.엑스포 행사장과 20여분 거리에 자리 잡은 디오션호텔은 뛰어난 바다 조망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동쪽객실(OCEAN VIEW)에서는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일출을 만끽할 수 있으며, 서쪽객실(MOUNT VIEW)에서는 낙조와 여수시의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남해를 배경으로 디오션호텔과 디오션리조트, 디오션워터파크(왼쪽부터)가 차례로 조성돼 있다.호텔과 컨벤션센터가 들어선 부지는 12만941㎡(3만6584평). 이 중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7층으로 137개 객실이 들어섰다. 1층의 컨벤션센터는 1500여석 규모이며 대형 회의장을 비롯해 중·소 연회장, 멀티 레스토랑, 로비라운지, 커피숍 등이 자리 잡았다. 디오션호텔 컨벤션센터에서는 엑스포 행사기간 동안 제2차 파이시스·아이시스(PICES-ICES), OCEANS 2012 MTS/IEE여수 등 기후변화·해양 관련 행사와 세계불교도대회(WFB), 세계여성경제인대회 같은 다양한 국제행사가 예정돼 있다.호텔로비는 대리석풍 바닥으로 지중해의 아름다운 성을 연상하게 하고, 3층 벨라스타홀은 중세의 화려한 연회장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아름다운 바다의 조망권을 가지고 있어 연회장으로서뿐만 아니라 웨딩홀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디오션호텔 개장으로 호남 제일의 가족휴양시설로 평가받아온 디오션리조트(www.theoceanresort.co.kr)는 콘도 128실, 호텔 137실 등 총 265실의 객실을 갖추게 됐다.전설의 도시 아틀란티스를 테마로 한 디오션워터파크는 올해로 개장 5년째를 맞았다. 배 모양으로 꾸며져 건설되었으며 6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바다를 내려다보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워터파크엔 세계 최초의 더블 토네이도(큰 통이 2개 45도까지 상승, 하강하며 4인이 탑승하는 물놀이 기구), 로켓슬라이더(자기장 방식 230m짜리 물놀이 기구), 국내 최초의 다이렉트 슬라이더(120m 길이의 72도의 직활강 물놀이 기구), 워터플라이(2.8m 슬라이더를 타고 점프하듯이 하단에 잠수하는 기구) 등이 있다.바닷가 분위기를 살려낸 인공 파도풀과 다이내믹하게 흘러가는 유스풀, 아쿠아풀레이, 바데풀, 액션풀도 설치되어 있어 가족·연인 단위 휴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어르신들을 위한 온천사우나와 찜질방 시설도 있다.여수=글·사진 조정진 기자 20120510022196 갓 잡은 싱싱한 멸치회 군침 20120510163929 20120510232332 20120510170729 여수박람회가 지정한 음식업소 중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경남 남해군의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이다. 원시어업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는 남해는 멸치, 꽁치, 전어, 새우 등 싱싱한 수산물이 차고 넘친다. 죽방렴으로 유명한 지족해협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멸치와 멸치회, 천연양념만을 사용한 맛깔 나는 멸치쌈밥, 입안에서 살살 녹는 신선한 생선회, 남해 특산물인 마늘과 어우러진 복요리 등 먹거리가 풍성하다.바닷속에 V자 발을 쳐서 고기를 잡는 원시어장인 지족해협의 죽방렴.죽방렴은 말목과 대나무를 주재료로 발처럼 엮어 고기를 잡는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대나무살(어사리)이라고도 부른다. 길이 10m 정도의 참나무 말목 300여개를 개펄에 박고 주렴처럼 엮어 만든 그물을 조류 방향과 거꾸로 해서 V자로 벌려 두는 원시어장이다. 지족해협에서는 길이 100m, 폭 2m의 도보교와 관람대가 있어 죽방렴의 구조와 멸치를 떠올려 바로 쪄서 말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멸치요리 갓 잡은 멸치를 다듬어 육수에 넣고 손질한 우거지를 더한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천연 양념을 넣어 자박하게 지져내면 멸치쌈밥이 완성된다. 친환경 상추와 보기만 해도 입맛 당기는 마늘장아찌 같은 밑반찬도 함께 나온다. 또 다른 별미는 멸치회다. 내장과 살을 분리한 멸치를 반으로 갈라 각종 채소를 넣고 막걸리를 발효시켜 만든 막걸리식초로 만든 초장에 무쳐 낸다. 여수박람회 지정업소:우리식당(055-867-0074), 지산졸복(867-7754), 대청마루(867-9292) 등.남해의 특미 멸치요리. 내장을 발라낸 멸치회가 일품이다.◆전통횟집삼동면 삼동초등학교에서 독일마을로 넘어가기 전 3번 국도변에 자리한 전통횟집은 갖가지 회정식을 메뉴로 내놓는다. 그 중에서도 계절별 제철회정식과 멸치회정식, 갈치회정식이 주메뉴다. 이 밖에 생선구이나 낙지볶음, 생선매운탕 같은 요리도 준비되어 있는데 이 집의 별미는 우럭구이로 고급 일식집에서나 맛볼 만한 별미를 자랑한다.◆햇살복집남해에 가면 특산물인 마늘과 어우러진 복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마늘을 이용한 복요리를 개발한 햇살복집은 “복요리의 맛을 높이면서 건강도 생각할 수 있는 요리를 고민하다 마늘을 이용한 복요리를 개발하게 됐다”고 한다.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의 졸복이 10여마리 들어간 졸복탕은 시원한 국물 맛이 그만이다. 탕에 들어있는 콩나물을 건져내 김과 참기름을 넣고 쓱쓱 비벼 내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졸복탕 외에도 마늘을 크게 잘라서 복과 같이 튀겨내는 마늘복튀김, 매콤하면서도 싱싱한 해산물과 미나리 향이 어우러져 자꾸만 손이 가게 하는 마늘해물복찜, 금가루를 살짝 뿌려 내온 싱싱한 졸복회, 새콤달콤 입맛을 돋우는 마늘복껍질초회 등 다양한 복요리를 맛볼 수 있다. 여수박람회 지정업소:햇살복집(055-867-1320), 지산졸복(867-7754) 등. 남해=글·사진 조정진 기자 20120510022197 “서울·부산 마이스 산업 적지 수십억 달러 투자 의향 있다” 20120510163929 20120510212014 20120510170532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고, 직원들을 공정하게 대한다는 정상적인 가치 이외에 ‘현상유지를 깨트린다’는 원칙을 견지해오고 있어요. 어느 분야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하는 그대로 해서는 성공할 수 없어요. 좋은 것(good)과 더 좋은 것(better), 최고(the best)는 무엇인가 달라야만 합니다. 그래서 나는 보통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과 항상 다르도록 애쓰고 있지요.” 한때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에 이어 미국인 가운데 세 번째 부자이고, 세계에서는 여섯 번째 부자 반열에 올랐던 셸던 애덜슨(79)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회장의 경영 원칙이다. 최근 마카오에서 가진 종합레저타운 ‘샌즈 코타이 센트럴’ 개장식 직후 한국기자들을 만난 애덜슨 회장은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돈보다는 어떤 가치를 위해 결정하면 결국에 성공이 보장된다”고 답했다.‘차별화’만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강조하는 셸던 애덜슨 샌즈그룹 회장.“미국 보스턴 집에 한국인 요리사가 있는데 김치를 잘 만듭니다만, 매운 김치보다 한국인이 더 좋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불고기를 먹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은 가능성이 큰 나라이기 때문에 늘 짝사랑하고 있습니다.”이어 한국에 대한 투자 의향도 밝혔다.“사업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은 호텔·컨벤션·엔터테인먼트 등 마이스(MICE)산업에 가장 적합한 투자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인구밀도뿐만 아니라 호텔·교통·식당 등 인프라 환경이 좋은 서울에 하나, 최근 방문해서 살펴본 부산에 하나가 들어서면 좋을 듯합니다. 이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의향이 있습니다. 인천 송도 지역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우리가 투자하기엔 인프라 환경이 서울이나 부산만큼 훌륭한 편은 아닙니다.”애덜슨 회장은 “싱가포르에 복합리조트(IR) ‘마리나샌즈베이’가 문을 연 지 24개월 만에 1만4000명을 고용했고 관광객 42%가 증가했으며,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2% 성장했다”며 복합리조트야말로 현대 관광의 꽃이라고 치켜세웠다. 만성적인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던 쇠락한 도시 마카오도 ‘샌즈 코타이 센트럴’ 개장을 계기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장담했다.“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적으로 출범한 강원랜드의 경우, 폐광촌에 인프라 환경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카지노 하나만을 세워 실패한 게 아닙니까. 카지노를 하기 위해서만 사업을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그 지역 사람들을 황폐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강원랜드도 한국인의 돈만 재순환시킬 뿐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전혀 도움도 되지 않았습니다. 지역과 전체 경제에 순기능을 이끌어내려면 우리가 추진하는 종합레저타운을 건설해야 합니다.”마카오의 타이파 섬과 콜로안 섬 사이의 바다를 매립한 코타이 스트립에 세운 종합레저타운 ‘샌즈 코다이 센트럴’. 5800여개의 객실을 비롯해 수백개의 회의실과 카지노, 상가, 레스토랑을 구비해 마카오를 찾는 수백만 출장자와 레저 여행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그는 시종 샌즈그룹의 종합레저타운이 한국에 세워진다면 한국 경제 발전에도 막대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에 투자할 의향에 대한 질문엔 단호했다.“한마디로 ‘노(NO)’입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의 역할과 정부의 역할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에 ‘사람에게 돈을 주지 말고, 일자리를 주라’고 나와 있습니다. 일자리를 통해 세금을 내게 해서 국가에 기여하는 게 기업인의 역할이지, 그 이상은 우리의 일이 아닙니다.”아델슨 회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유대인 운전기사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고졸 학력 신화의 주인공이다. 갖가지 장사로 모은 밑천으로 50대 중반에 라스베이거스 샌즈 호텔을 인수한 뒤 베네시안 리조트, 컴덱스 전시회, 마카오와 싱가포르에 복합리조트 등 카지노와 컨벤션을 결합시킨 새로운 사업모델을 성공시키며 부를 쌓았다.마카오=글·사진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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