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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2인자 책봉'… 당·군 장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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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9-30 02:34:43 수정 : 2010-09-30 02: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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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黨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임명
중앙위 위원도… 후계체제 토대 마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28일 44년 만에 열린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선임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받은 지 하루 만이다. 북한 인민군을 지휘하고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당 중앙군사위 위원장에는 김 위원장이 재선임됐다. 이로써 김정은은 북한 군부 2인자로 떠오르면서 후계자 지위를 확고히 했다.

특히 노동당의 기존 직제에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에 김정은에게 군부 2인자 자리를 부여하기 위해 신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은 “대표자회는 김정일 동지께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당 정치국 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되셨음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후계체제를 공식화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친정체제가 계속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서 당 중앙기관 성원 및 당대표자회 참가자와 기념촬영한 사실을 전하며 김정은을 네 번째로 호명했다. 김정은의 당대표자회 참석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 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영호 군 총참모장 5명이 선임됐다. 리영호는 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정치국 위원에도 올라 군부의 새로운 ‘실세’로 떠올랐다.

김정은과 함께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는 당 정치국 위원에 임명됐고, 그의 남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 위원이 됐다.

정치국 위원으로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 17명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는 장성택 부위원장 등 15명이 선출됐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28일 김정일 동지께서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됐으며,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하는 추대사를 김영남이 했다”고 밝혀 당대표자회가 이날 하루 만에 끝났음을 확인했다. 예상보다 짧게 진행된 일정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사전에 김정은 후계체제 공식화를 위한 준비가 완료된 데다 당초 예고됐던 9월 상순에서 열흘 가까이 미뤄지면서 정치적 이견이 조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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