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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당규에 '공산주의사회 건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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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9-30 02:52:28 수정 : 2010-09-30 02: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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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당대회 후 30년만에 개정… 김정일 ‘선군정치’ 반영 북한은 28일 열린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1980년 6차 당대회 이후 30년 만에 당규를 개정했다. 당 규약상 ‘최종 목적’에서 ‘공산주의사회 건설’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회의 때 헌법을 개정해 조문에서 ‘공산주의’란 단어를 모두 삭제한 바 있다.

29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공개한 노동당의 개정 당규약 서문에는 당의 ‘최종목적’이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와 인민대중의 완전한 자주성 실현’으로 규정돼 있다. 기존의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 사회 건설’에서 ‘공산주의 사회 건설’이 ‘인민대중의 완전한 자주성 실현’으로 대체된 것이다. 당의 당면 목적도 ‘공화국 북반부에서 사회주의 완전 승리’에서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로 바뀌었다.

개정 서문은 또 당에 대해 “김정일 동지를 중심으로 조직사상적으로 공고히 결합된 노동계급과 근로인민대중의 핵심부대이자 전위부대”라고 규정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관한 내용을 처음 반영했고, ‘선군정치’라는 용어도 새롭게 인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규약 개정에 대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 결정서’를 공개하면서 “김일성 동지를 당과 혁명의 영원한 수령으로 높이 모실 데 대해서와 당을 창건하고 강화, 발전시킨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업적에 대해 새로 반영했다”면서 “아울러 김정일 동지 중심의 조직사상적 전일체로서 당의 특성에 맞게 당 최고지도기관 구성과 지위, 역할에 대해 새롭게 규제했다”고 당규 개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당 규약 개정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980년 이후 북한의 이데올로기 입장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사문화된 조항들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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