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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놓고 하루 5분만”…‘이것’ 할수록 뇌 건강해진다

입력 : 2025-12-15 17:53:29 수정 : 2025-12-15 18:22:07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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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 사용보다는 손으로 직접 글씨를 쓰는 활동이 뇌 건강과 학습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문화 매체 스터디파인즈(StudyFinds)는 최근 필사·캘리그래피·서예 등 손글씨 쓰기가 뇌 노화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탈리아 로마가톨릭성심대 주세페 마라노 박사팀은 손글씨와 타이핑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뇌 영상 연구 논문 30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픽사베이

연구에 따르면 키보드를 이용한 타이핑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손가락 움직임에 그치는 반면, 손글씨 쓰기는 시각·운동·감각·언어 영역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고도의 인지 활동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글씨는 노년층의 신경가소성, 즉 뇌가 스스로를 재구성하고 회복하는 능력을 자극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손글씨의 뇌 보호 효과는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미국 러시대 메디컬센터 로버트 윌슨 박사팀은 노인 294명을 대상으로 6년간 인지 기능 변화를 추적한 결과, 편지나 일기 쓰기 등 글쓰기 활동을 꾸준히 해온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32%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습 효과 측면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보고됐다. 지난해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오드리 판데르 메이르 교수팀은 대학생 36명을 대상으로 손글씨와 타이핑을 할 때의 뇌파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손으로 글을 쓸 때 두정엽과 뇌 중심부 신경 네트워크 사이에서 더 정교한 뇌 연결성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데르 메이르 교수는 “손으로 글씨를 쓸 때 지각·인지·판단과 관련된 뇌 영역 간 연결이 훨씬 복잡하게 나타났다”며 “펜을 사용할 때 손을 정밀하게 제어하며 얻는 시각·동작 정보가 학습을 촉진하는 뇌 연결 패턴에 기여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펜이든 종이에 쓰는 필기든 효과는 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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