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장자연 문건 파문 확산 "자살 당시 유씨와 수차례 통화"

입력 : 2009-03-20 20:39:28 수정 : 2009-03-20 20:39:28

인쇄 메일 url 공유 - +

장씨 유족, 언론사 대표 7명 등 고소 탤런트 고 장자연(30)씨가 자살 당일에 전 매니저인 유장호(29)씨와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장씨 오빠가 전날 경찰에 고소한 ‘장자연 문건’ 관련자 7명 중에는 언론사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SBS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장씨가 자살한 날인 지난 7일에 유씨와 여러 차례 통화했고, 1시간 이상 집중 통화한 사실을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사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장씨가 자살에 앞서 유씨와 매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고 당일 통화 내용이 장씨의 심경 변화와 관련 있는지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경찰은 그러나 “장씨가 자살하던 날 유씨와 1시간 이상 통화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유씨와 장씨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은 있다”며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또 이날 장씨 오빠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 장씨 오빠는 지난 17일 ‘장자연 문건’에서 언급된 성상납과 술시중 등 강요행위와 관련된 4명 등 7명을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장씨 오빠가 경찰에 고소한 인사 중에는 유력 신문사 사장 A씨와 IT업계 대표 B씨, 금융계 회장 C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고소장에 언급된 피고소인의 신분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찰은 고소장에서 성매매 등 혐의가 분명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불법행위 장소에 대한 조사와 목격자 확보에 주력하고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비교하며 언급된 인물의 행적을 맞추는 수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주변인 조사로 범죄사실을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장씨 유족이 문건을 불태워 기억에 의존해 고소한 만큼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이 걸려 강요 혐의 피고소인 조사는 당장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일본에 체류 중인 전 소속사 대표 김모(41)씨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추적해 문건에 나타난 행위가 이뤄진 장소와 일시를 조사하고 있다.

성남=김영석 기자

[관련기사]

장자연 ‘문건 강요행위’ 고소인 조사

경찰, 장자연 문건 '성상납 리스트' 수사의지 있나

‘장자연 리스트’ 거론 인사들 불똥튈라 ‘전전긍긍’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린 '상큼 발랄'
  • 아린 '상큼 발랄'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