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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문건 강요행위’ 고소인 조사

입력 : 2009-03-19 20:01:41 수정 : 2009-03-19 20: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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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장씨 오빠 진술 근거 목격자 확보 나서 탤런트 장자연(30)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19일 장씨 오빠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18일 오후 고소인 장씨 오빠를 불러 강요와 폭행 등 혐의와 관련해 피고소인 4명에 대해 문건이 밝힌 구체적인 행위 내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오빠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 전 매니저 유장호(29)씨와 접촉한 경위, 보도한 언론사와 통화한 내역 등도 조사했다.

경찰은 고소인이 밝힌 내용을 근거로 먼저 문건에 거론된 혐의에 대해 일시와 장소를 특정한 뒤 행위가 이뤄진 장소의 종사자, 동석자 등 목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일본에 체류 중인 전 소속사 대표 김모(41)씨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추적, 문건에 나타난 행위가 이뤄진 장소와 일시를 조사하고 있다. 또 김씨와 장씨, 주변인물 등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비교 분석해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주변인 조사로 범죄사실을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장씨 유족이 문건을 불태워 기억에 의존해 고소한 만큼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이 걸려 강요 혐의 피고소인 조사는 당장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장씨가 작성한 전체 7장의 문건 중에 아직 입수되지 않은 3장의 존재 및 내용 파악에 나섰다. 전 매니저 유씨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장씨가 진술 형식의 문건 4장과 본인에게 쓴 편지 형식의 3장 등 모두 7장의 문건을 남겼다고 밝힌 바 있다.

장씨 오빠는 전 매니저 유씨 등 문건 유출과 보도에 관련된 3명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전 소속사 대표 김씨 등 문건이 밝힌 성상납, 술시중 등 강요 행위와 관련된 4명을 강요와 폭행 등 혐의로 지난 17일 고소했다.

경찰은 문건을 보도한 방송사 측이 문건을 유씨 기획사 사무실 복도의 쓰레기통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해 유씨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성남=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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