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메가스터디가 발표한 과목별 1등급 구분점수에 따르면 사회와 과학탐구 영역의 과목 간 원점수 차이가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경제가 38점, 국사가 47점으로 9점 차이가 나 국사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2등급 구분점수는 차이가 더욱 커져 각각 44점과 33점으로 11점차로 벌어졌다.
이 학원은 과목별 원점수 최고점을 표준점수로 전환하면 격차가 더욱 커져 경제와 국사의 표준점수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는 14점 정도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학탐구 영역 1등급 구분점수는 지구과학Ⅰ이 44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물리Ⅰ 50점과 6점 차이가 났다. 이들 과목 역시 원점수 최고점을 표준점수로 환산하면 각각 72점과 65점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올해 수능부터는 성적표에 등급뿐 아니라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모두 기재되고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 대학이 등급이 아닌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만큼 선택과목 유불리에 따른 점수 차가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창문여고 3학년 김모(18)양은 “과학탐구는 대체로 무난했는데 내가 선택한 지구과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려워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푸념했다.
삼수생 김모(20·여)씨도 “언어나 수리 등 주요 영역에 비해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점수제 수능에서는 1점도 중요하다”며 “선택과목에 따라 벌어지는 점수 차이가 5점 이상 벌어지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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