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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수능 가채점 해보니…수리 ‘가’ 1등급 20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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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11-14 21:36:54 수정 : 2008-11-14 21: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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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갈 수 있는 대학 어딜까 서울 이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14일 오전 교실에서 유명 학원의 점수대별 대학 배치표를 보며 지원할 대학을 가늠해보고 있다.
전신 인턴기자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른 수리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 추정점수(원점수 기준)가 지난해보다 20점이나 떨어지는 등 점수 하락 추세가 큰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들의 점수차가 뚜렷해져 일반계고 중상위권 학생들보다 특목고 재학생과 재수생의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14일 메가스터디, 진학사, 비타에듀 등이 수험생 23만여명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1등급 구분점수가 언어영역 90∼92점, 수리 가형 78∼81점, 수리 나형 78∼80점, 외국어 94∼95점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외국어, 탐구 영역 등은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수리 가형의 경우 지난해 무척 쉽게 출제돼 1등급 구분점수가 사실상 100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무려 20점 정도가 하락한 셈이다. 또 수리 나형도 10점 정도 떨어졌다.

그러나 올 6월과 9월 두 차례 치러진 모의평가와 비교해서는 수리가 3∼5점, 언어도 5점 정도 올라 수험생들 사이에 큰 혼란은 없었다.

다만 변별력 확보를 위해 일부 영역에서 꽤 어려운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는 바람에 최상위권과 중상위권의 희비가 엇갈렸다.

자신의 성적이 중상위권이라고 밝힌 창문여고 3학년 김혜민(18)양은 “외국어가 어려웠다는데 점수에서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수리 가형 점수는 확실히 모의고사에 비해 떨어졌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김송이양은 “수리 나와 외국어가 어려웠는데 다행히 수리 나는 등급이나 점수에 큰 변화가 없었고, 외국어는 한 등급 떨어졌다”고 전했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점수가 비슷하거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영동일고 이보영양은 “언어영역을 어렵게 풀었는데 점수는 모의고사 때보다 20점이나 올랐다”면서 “수리 가도 모의고사가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크게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고 점수도 비슷했다”고 말했다.

정인창군은 “언어영역은 약간 올랐고, 모의고사와 마찬가지로 수리도 어려웠지만 점수는 비슷했다”면서 “다만 외국어영역이 모의고사보다 까다로워 시간이 모자랐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 3학년 부장 안경옥 교사는 “영어가 어렵다고 판단됐는데 전반적으로 점수 변동은 별로 없었다”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점수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상위권 내지는 중상위권 학생들은 영어 점수가 약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창문여고 진학담당 배윤근 교사는 “이번 수능은 등급이 아니라 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등급 구분 점수보다는 실제 점수 1점이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강남이나 특목고에 비해 최상위권 학생이 적은 학교의 경우 다소 어렵게 출제된 이번 시험이 오히려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경희·이귀전·이태영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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