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수능시험 당일 서울 J고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3교시 외국어영역 듣기평가 도중 일부 교실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오고 듣기평가가 끝난 뒤에도 2∼3분간 음악소리가 이어지는 ‘방송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와 수험생은 “집중력이 흐트러져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며 학교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 학교 3개 교실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학교 방송설비 이상으로 보인다”며 “외국어영역 시험이 다소 어렵게 출제돼 학생들이 더 예민해 하는 것 같다. 학교장과 시험 관리자, 시교육청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