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노처녀라는 이유로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K양. 그녀는 올 봄에 드디어 그 딱지를 떼게 된다. 5개월 전에 선을 본 남성과 결혼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원래 땀이 많은 그녀는 선을 본 남성이 마음에 들자 그 동안 이성을 많이 만나보지 못한 탓인지 만날 때마다 땀이 나서 곤란하다. 더욱이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은 냄새까지 나서 팔짱을 끼기도 힘들다.
지금까지는 두툼한 외투로 꽁꽁 숨겨왔었는데 따뜻한 봄이 되고 또 결혼까지 하고 나면 숨길 수 없을 것 같아서 고민이다.
겨드랑이에서 나는 쾌쾌한 냄새. 예전 우리는 서양 사람들에게만 나는 특유의 냄새를 암내라고 말했다. 흑인들 대분은 액취증을 가지고 있고 백인의 70~80%가 액취증을 가지고 있으니, 서양사람은 모두 암내가 난다고 단정 지어 버린 것도 무리는 아니였다. 그에 반해 동양인은 10%정도가 액취증, 겨드랑이 암내의 증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런 냄새가 내 겨드랑이에서 난다니, 그에 따른 스트레스는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더욱이 동양인에게는 10%만 액취증이 있다는데 내가 그 안에 든다는 것이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여성의 경우 겨드랑이에 대해 민감한 편이어서 노출이 심한 계절(여름)이거나, 노출을 필요로 할 때(수영장) 꼭 제모를 하고, 혹여나 땀이 나서 냄새가 나지 않을까 데오도란트 제품을 소지하고 다니기도 한다. 액취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실제로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냄새를 약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 액취증의 원인
우리 몸에는 약200~300만개의 땀샘이 분포하고 있는데 그 중 아포크린선이라는 곳에서 분비되는 땀이 바로 액취증의 원인이다.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땀은 약간 끈적한 점액질의 상태이며 처음엔 악취가 없지만 분비 후, 피부 표면의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어 악취를 풍기게 되는 것이다.
액취증은 호르몬 활동이 왕성한 사춘기 때 증상이 가장 심하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증상은 계속되기 때문에 액취증 환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점점 과중 되고 대인관계에서도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액취증 치료는 과거에도 병의원에서 치료가 가능했었다. 그러나, 성남에 위치한 청클리닉 배관식원장은 예전에는 주로 절개법을 사용하여 수술 후 흉터가 남고 피부로 가는 혈관들이 절단되기 때문에 피부과 괴사 될 위험성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리포셋을 이용한 땀샘흡입술로 환자만족도가 매우 상승했다고 말한다.
리포셋 땀샘흡입술은 기존 절개법과는 달리 상처가 크지 않고 비교적 간단히 수술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금속관을 피부쪽 맞닿는 부위, 즉 위쪽으로 구멍이 나 있어 보다 효과적으로 땀샘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시술 후 한 바늘 정도 꿰매주기 때문에 거의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성의 경우라면, 겨드랑이 암내제거와 동시에 겨드랑이 털 제거(제모)를 동시에 해결할 수도 있다. 레이저를 이용하여 영구제모를 하게 되는데 겨드랑이 제모는 레이저 빛이 멜라닌 색소에 흡수되어 열에너지로 변하여 털의 뿌리를 파괴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여러 종류의 레이저와 빛이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고 치료 시 통증도 거의 없다.
털의 색이 검고 피부가 흰 사람이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인다. 과거에는 피부색이 검을 경우에는 털이 에너지 흡수에 경쟁을 하고 그 결과 털 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손상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레이저 기계의 발달로 짙은 피부색의 사람들도 레이저 제모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한 번 치료에 모든 털이 동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4~8주 간격으로 5회 정도의 반복 치료를 해야 영구제모가 가능하다.
액취증! 자신이 지저분해서 그런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청결하지 못한 것 사람으로 인식되기 쉬운 질환이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액취증 전문병원을 찾아 나의 암내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어떤 시술을 받아야 하는지 상담해볼 필요가 있겠다.
<도움말=청클리닉 배관식 원장>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