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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우선협상자에 현대그룹

입력 : 2010-11-17 02:54:20 수정 : 2010-11-17 02: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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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가 5조5000억 추정 현대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결국 현대그룹이 웃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16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김효상 여신관리 본부장은 “특별히 공정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마련된 평가기준에 따라 수십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심도 있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은 입찰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현대그룹이 5조5000억원가량을 써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보다 수천억원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입찰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3조∼4조원으로 예상됐으나 현대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 등을 고려해 현대건설 인수에 사활을 걸면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인수 실무를 맡은 진정호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입찰서에 제시한 향후 경영 계획, 인수 시너지 등 가격, 비가격 부문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11월 중 현대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실사와 본계약을 거쳐 내년 1분기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재계 21위인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마무리하게 되면 두산, 한화에 이어 재계 14위로 도약하게 돼 과거 현대그룹의 위상 회복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상선, 현대로지엠, 현대엘리베이터 등 주요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로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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