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해 '꿈이로다…' 불러 시민들 숙연케
주요기관 조기 게양… 각종 행사도 자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된 23일 전국 곳곳에서는 이 세상과 마지막으로 작별한 김 전 대통령의 넋을 기리는 추모객들의 애도 물결이 절정을 이뤘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도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는 추모객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정부 공식 분향소인 서울광장에는 오전부터 고인의 영결식과 운구행렬을 보려는 인파 2만2000여명이 몰려들어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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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이 열린 2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민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김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 풍선을 들고 묵념하고 있다. 송원영 기자 |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모인 400여명의 조문객이 줄을 섰고, 광장 주변에는 시민 3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려고 모였다.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이날에만 2만2000여명의 추모객이 찾았다.
시민들은 영결식을 앞두고 광장 주변에 설치된 플래카드에 근조 리본을 달거나 추모의 뜻이 담긴 메모지를 붙였다. 또 일부 시민은 광장 한쪽에 컬러 양초로 ‘민주주의 수호’라는 글자를 만들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이 결혼식 주례를 맡았던 국악인 오정해씨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추모문화제에서 고인의 넋을 기리는 흥타령의 ‘꿈이로다 꿈이로다’를 구슬프게 불러 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더욱 숙연케 했다.
영결식이 열린 여의도 국회 주변에도 700여명의 추모객이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국회 앞 임시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방송차 앞에서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물을 보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 옛 전남도청에 마련된 광주시민 합동분향소에는 어린이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단위의 추모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밀려들었다. 지나가던 이들도 발길을 잠시 멈추고 옛 도청 외벽에 걸린 김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글이 적힌 대형 현수막과 가로수마다 걸린 근조 리본을 바라보며 김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국회에서 영결식이 거행된 같은 시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도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정종득 목포시추모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추모위원과 기관·단체장, 시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서울 국회에서 열린 영결식과 함께 진행돼 국회 영결식 장면이 목포시의 대형 홍보 차량을 통해 생중계됐다. 영결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방송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비쳐지자 눈시울을 붉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설치된 분향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관광버스 등을 타고 온 가족단위의 많은 추모객들이 길게 줄을 지어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도 경기도와 다른 지역에 차려진 분향소에는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화꽃을 든 추모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역의 관공서를 비롯한 주요 기관은 국장 마지막 날까지 조기를 달고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면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한 전국 184개 공식 분향소에서 23일 오후 3시까지 총 69만6836명이 조문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4만5736명, 광주 12만5905명, 전남 18만8610명, 전북 6만1086명, 경기 5만9633명, 부산 1만7900명, 대전 1만5860명, 대구 1만1190명 등이다.
김보은·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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