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8일 당원과 대의원간 표 반영 비율이 다른 현행 당헌·당규를 “위헌”이라고 지적하며 개정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당원과의 대화’ 행사에서 “모든 법을 지배하는 헌법에 평등 선거를 하라고 적어놓고 있다”며 “우리 당헌·당규는 누구(당원)는 1표, 누구(대의원)는 17표 이렇게 돼 있다. 이것은 위헌”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전당대회 당시 “제가 최고위원으로 2등으로 그때 당선됐다. 제가 당원이나 일반국민여조는 1등 내지 2등 압도적으로 했던 거 같은데 당시 대의원 투표에서 8명중 꼴지 8등을 했다”며 “이번에도 제가 당심 민심에서 압도적으로 1등을 했는데 대의원표는 2등을 했다. 대의원들을 탓하는 게 아니고 존중하지만 자연스러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여론과 당원여론이 다르다는 것은 큰 문제지만 대체적으로 국민여론과 당원여론은 대부분 일치한다. 당원들이 100만명이 넘으니까”라면서 “이번에도 대의원 표심이 그렇게 나타난 것을 탓하자는 게 절대 아니고 잘못됐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의원의 비중이 높은 것이 문제 소지가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이번에 권리당원은 1표인데 대의원의 표는 17표였다. 이걸 고치자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의원 1인 1표제’ 관련 당원과의 토론, 의원총회 과정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정 대표는 또 대표 취임 직후 사무총장에게 연말 당원콘서트 개최를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 평당원 지명직 최고위원 선발 절차 마련,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기획단 구성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공약사항이기도 했던 당원콘서트 기획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맡았던 탁현민 씨에게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월 1회 당원 대상 강연, 연수원 부지 확보 등 ‘당원주권 정당’ 실현을 위한 구상을 밝혔다. 이날 ‘당원과의 대화’에는 정 대표가 취임 직후 당원주권정당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 장경태 의원이 함께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