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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의회외교로 여는 세계평화의 새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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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7 22:53:53 수정 : 2025-08-08 01: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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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막을 내린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IPU·Inter-Parliamentary Union)는 국제 의회외교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특히 올해 4월, 설립자 한학자 총재의 평화비전에 동의한 세계 40개국 국회의장단이 함께 출범시킨 국제국회의장회의(ISC·Inter-Parliamentary Speakers’ Conference)는 국회 주도 국제기구로서 이번 회의에 참석해 세계평화와 의회외교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리고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된 오늘날 국제 정세를 타개할 수 있는 평화를 위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에크낫 다칼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사무총장

이번 제네바 회의에서 ISC 초대의장인 유사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상원의장은 “각국 의회가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인류 공동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협력한다면 지속가능한 평화가 실현될 수 있다”며 ISC 설립자 한학자 총재의 평화비전을 바탕으로 한 의회외교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각 국가 간 외교가 자국 중심주의로 한계를 드러내는 현실에서, 민의에 귀 기울이는 의회 지도자들이 주도하는 국가 간 대화와 협력은 자유와 정의, 인권과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새로운 외교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ISC 공동준비위원장국인 말레이시아가 태국과 캄보디아 간 최근 무력 충돌을 중재하며 거둔 성과였다.

조하리 압둘 말레이시아 하원의장은 이 성공 사례를 직접 소개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조하리 압둘 의장은 “지난 4월 11일 한국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ISC 창립총회에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하면서 대한민국의 휴전 모델을 깊이 연구할 수 있었다”며 “한반도에서 70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정전체제가 어떻게 평화를 지켜왔는지 배울 수 있었고, 이것이 태국·캄보디아 분쟁 해결에 중요한 영감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ISC의 평화중재 정신에 입각해 태국·캄보디아 양국 정부와 의회 지도부 간 지속적인 대화 채널을 구축했으며, 대한민국 휴전 모델에서 배운 ‘대화를 통한 평화 유지’ 원칙을 적용하여 수십 년간 지속된 국경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인도·파키스탄 간 4일간의 군사적 갈등이 평화적으로 해결된 것은 길라니 의장이 파키스탄 정부 내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 해결’원칙을 실제 외교에 적용한 또 다른 사례이다.

4월 22일 파할감 테러 공격으로 촉발된 인도·파키스탄 갈등은 5월 7일 인도의 미사일 공격으로 본격화되었으나, 양국 간의 협의를 통해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길라니 의장은 “평화는 대화를 통해서만 이뤄진다”는 한 총재의 평화 비전을 외교 현장에 적용하여 양국 간 갈등이 확전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비전과 실질적 성과를 놓고 볼 때, ISC에 속한 40여 개 회원국들은 한학자 총재를 ISC의 특별회원이자 설립자로 공식적이고 특별한 지위로 인정한다. 이는 단순한 명예적 예우를 넘어 한 총재의 평화사상이 실제로 각국의 의회외교 정책과 지역갈등 해결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국제적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극복할 상생의 지혜가 요청되고 있다. 특히 의회는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기관이며, 국회의장은 민의를 대표한다. 이들이 국경을 넘어 함께 만나 대화하고 협력하는 자리는 그 자체가 평화를 설계하는 외교의 장이 될 것이다. ISC는 다가오는 11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국회의장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ISC는 설립자의 평화 비전에 기초해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을 위한 의회 간 협력 증진에 힘써 세계평화의 새 지평을 열어갈 것이다.

 

에크낫 다칼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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