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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가자지구 완전 장악" 공개 천명… 안보 내각 계획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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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8 13:24:04 수정 : 2025-08-08 13:24:03
배주현 기자 jhb9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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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역의 통제권을 장악하길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가자지구 내 인질과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희생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가자지구 완전 점령을 목표로 한 군사 작전 첫 단계 승인까지 나선 상태다.

 

7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에서 진행된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전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할 의향”이라고 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완전 점령의 취지로 ▷안보 보장을 위해 하마스를 제거한다는 점 ▷(이스라엘) 주민들이 가자(하마스)로부터 자유롭게 살 수 있게 한다는 점 ▷(가자지구 통치 권한을) 이스라엘 파괴를 주장하는 사람이 아닌 민간 정부에 넘겨주려 한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우리는 하마스의 끔찍한 공포로부터 우리를 해방하고 가자 주민들을 해방하길 원한다”라며 “미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 네오나치 군대(하마스)를 제거하는 것. 하마스는 괴물들”이라고 비난했다. 가자지구 영구 통치에는 선을 그으며 “우리는 그것(가자지구)을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안전 지대를 확보하고 싶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공개 언급으로 이스라엘의 반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스라엘 안팎에서는 “인질들이 더 위험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속출하는 등 거센 반대에 직면한 상태다. 이들은 여전히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과 가자지구 주민의 인명 피해, 이스라엘 군인 중에서도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점령 대신 휴전 합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자지구에서 영양실조로 99명이 사망했고 지난 7월에는 6세 미만 어린이 약 1만2000명이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선 시위대 수천명이 모여 인질 석방과 종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페페 알랄루 전 예루살렘 부시장도 “더 이상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었다”며 “이스라엘은 도덕적 나침반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강한 우려에도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가자지구 완전 점령을 목표로 군사 작전 첫 단계를 승인했다. 8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안보내각이 이스라엘방위군(IDF)의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가자 시티 점령은 가자 완전 점령 작전의 첫 단계로 가자시티와 중부 난민촌 장악을 시작해 인구 절반을 남부 칸유니스 인근 알마와시 인도주의 구역으로 이주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주현 기자 jhb9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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