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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나가는 與, 추미애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 결국 사과

입력 : 2020-09-16 20:59:30 수정 : 2020-09-16 20: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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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서 “이성 잃었다”, “사죄하라” 맹비판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빗대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를 안중근 의사에 비유했다가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야권에서는 이런 민주당을 두고 “이성을 잃고 있다”거나 “막나가도 너무 막 나간다”는 등 비판이 쏟아져나왔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서씨와 관련해 “야당은 ‘가짜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서씨는)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로지 민생을 위해야 할 대정부질문이 연이어 추 장관 아들 청문회로 변질되고, 오늘 열리는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추 장관 아들에 대한 실체 없는 정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미·중 갈등 격화와 코로나19로 엄중한 대내외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악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생산적이지도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을 지목하며 “우리 군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지적했다.

 

곧장 야권에서 맹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내 “반칙과 특권에 왜 난데없는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나, 민주당은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를 오염시키지 말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또 “장관 아들 한 사람 구하려다 집권 여당이 이성을 잃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나오는 용비어천가, 급할 때일수록 숨을 몰아쉬길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지하에 계신 순국선열들께서 통탄할 일”이라며 “(민주당이) 정말 막 나가도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닙니까”라고 분개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순흥 안씨의 한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말한다”며 “망언을 당장 거두어 들이고, 안중근 의사를 욕되게 한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서씨에 대한) 국가서훈을 추진하자, 위국헌신했으니 안중근 의사처럼 ‘대한민국장’으로 기려야 한다”며 “아니면 군인 본분을 다했으니 최소한 화랑무공훈장을 드리거나”라고 비꼬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관련 부분을 삭제한 뒤 수정 논평을 냈다. 이후 박 원내대변인은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여권에서는 추 장관 아들 서씨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서씨가 복무한)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거나 해당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당시 당직사병에 “단독범”이라고 하는 등 의원들의 발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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