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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사단' 전진 배치… 팔 다리 잃은 윤석열 '고립무원'

입력 : 2020-08-08 06:00:00 수정 : 2020-08-07 20: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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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검사장급 고위간부 인사
秋 최측근 조남관 대검 차장에
친정부 성향·전북 출신 약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취임 후 두 번째 검사장급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른바 ‘추 장관 사단’으로 분류되는 친여 성향의 검사들이 영전해 핵심 보직을 꿰찼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참모진이 반년만에 대거 교체되면서 검찰 내부에서 ‘총장 힘빼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윤 총장과 정면 대립했던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은 유임됐다. 지난 1월 인사에서 대거 지방으로 좌천된 윤 총장 측근들은 대부분 새 자리로 옮기지 못했다.

법무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26명의 인사를 11일자로 냈다.

추 장관의 핵심 참모로 일한 조남관(24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검 차장검사(고검장급)로 승진하며 윤 총장의 지근거리로 이동했다. 장영수(24기) 서울서부지검장도 영전해 대구고검장에 임명됐다. 심재철(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검찰 인사 실무 등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이동한다. 심 검사장은 지난 1월 추 장관의 1차 인사 때 대검에 부임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기소와 관련해 불기소 의견을 내 윤 총장과 의견 대립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관(왼쪽부터), 장영수, 심재철

이 지검장의 유임은 ‘검언유착’과 ‘권언유착’ 의혹이 제기된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을 책임 있게 마무리짓도록 한 취지로 해석된다.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이정현(27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으로 옮긴다.

이 차장검사를 포함해 검사장으로 총 6명이 승진했다. 신성식(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이종근(27기) 서울 남부지검 1차장이 대검 형사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사법연수원 28기 중에는 처음으로 검사장 3명이 나왔다. 추 장관과 한양대 법학과 동문인 고경순(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여성으로선 사상 4번째 검사장이 됐다. 이철희(28기) 순천지청장은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김지용(28기) 수원지검 1차장은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새 옷을 입는다. 검찰의 4대 요직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이번에 모두 전북 출신 인사들이 차지했다. 이번 인사가 사실상 ‘윤 총장 고립시키기’ 차원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발표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의 모습. 법무부는 이날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26명의 인사를 오는 11일 자로 냈다. 연합뉴스

법무부는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현안사건 처리 및 수사권 개혁에 따른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유임시켰다”고 말했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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