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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 드레스 '누드 톤' 고집하는 이유(ft. 오스카 시상식)

입력 : 2020-02-13 16:11:16 수정 : 2020-02-13 16: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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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시상식서 착용한 다이아몬드 목걸이 '2억6000만원'

 

영화 ‘기생충’ 주역 배우 조여정(사진)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입은 드레스가 뒤늦게 화제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조여정은 깔끔하게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로 또렷한 이목구비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는 강렬한 원색이나 화려한 비즈가 박힌 드레스를 선택하지 않고, 누드 톱의 블랙 실크 스커트를 매치했다. 심플한 드레스에 화려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반지로 포인트를 더했다.

왼쪽부터 2014년 청룡영화제, 2019년 부산 국제영화제, 2019년 KBS 연기대상 레드카펫.

 

조여정은 2014년 청룡영화제 레드카펫에서도 비즈 장식이 화려하지만 누드 톤의 드레스를 선택했다. 또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연한 분홍빛의 드레스를, 지난해 연말 KBS 연기대상에서도 역시 누드 톤의 드레스를 고집했다.

 

이와 관련 스타일리스트 박명선 대표(스타일링바비)는 중앙일보에 “완벽에 가까운 몸매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현명하고 과감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박 대표는 “연한 핑크, 코럴, 밝은 갈색 등 사람의 피부를 연상시키는 누드 톤은 몸을 그대로 드러내는 색”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매에 자신 없는 사람이 이런 색의 옷을 입으면 그 결점이 오히려 부각된다”며 “몸매에 상당한 자신감이 있는 여배우만이 이를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과감하고도 매력적인 색”이라고 설명했다.

 

또 퍼스널컬러 컨설턴트 이소연씨는 “조여정의 피부색이 전체적으로 노란빛이 감도는 어두운 톤”이라며 “이런 사람은 누드 톤 의상을 입으면 인상이 부드럽고 화사해 보인다”고 말했다.

 

즉, 누드 톤이 조여정의 피부색과 잘 어울리며 그의 몸매와 얼굴을 돋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것.

 

아울러 조여정은 평소 즐겨 입던 한국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입었다고. 특히 검정 스커트 부분을 자세히 보면 허리의 주름과 치마가 퍼지는 모양에서 한복의 곡선미가 느껴진다. 헤어스타일 역시 이에 상응한다.

300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로 우아하면서도 청초한 미모사 꽃을 표현한 목걸이.

 

조여정의 아카데미 드레스를 제작한 아보아보의 디자이너 한아름 실장은 “화려함보다는 클래식한 분위기와 완벽한 핏으로 고전미와 조여정의 강점을 끌어내는데 특히 신경 썼다”고 밝혔다.

 

한 실장은 “조여정은 이목구비가 매우 뚜렷하지만, 그 가운데 드러나는 동양적인 선이 매력적인 배우”라며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을 목표로 의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어떠한 장식도 없이 단조롭고 깔끔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선택한 조여정이 착용한 목걸이는 다미아니(DAMIANI) 제품으로, 가격은 2억6000만원대에 달한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다미아니, 아보아보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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