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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영화계 노력 축적된 결과”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입력 : 2020-02-10 19:00:28 수정 : 2020-02-10 22: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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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반응 / 丁총리 “1인치 장벽 뛰어넘었다” / 美대사 ‘짜파구리’ 먹으며 “축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10일 청와대를 비롯한 각계에선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전을 통해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봉준호 감독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개성 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 각본, 편집, 음악, 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며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은 아카데미 4관왕은 지난 100년 우리 영화를 만들어온 모든 분들의 노력이 축적된 결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봉준호 감독, ‘기생충’ 영화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을 했다”며 “박수 한번 치면서 시작할까요”라고 말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회의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로 호응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페이스북을 통해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었다. 실로 대단하고 경이로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축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영화의 새역사가 쓰였다”며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 쾌거를 축하한다”고 평가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백인 남성 위주의 폐쇄성으로 비판받아 온 아카데미에서 한국영화가 외국어 영화로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영화계의 쾌거를 넘어 세계 영화계가 더욱 풍부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연이어 들려온 놀라운 소식”이라며 “전 세계에 한국영화, 한국 문화의 힘을 알린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왼쪽)가 10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대사관에서 ‘짜장 컵라면’을 먹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을 시청하고 있다. 주한미대사관 제공

외교가도 한국영화 100년 역사의 최대 경사에 박수를 보냈다. 특히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기생충’에 등장하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먹으며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사관 동료들과 함께 짜파구리를 먹으며 오스카 시상식 관전 파티를 즐기고 있다”며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봉 감독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전했다.

 

주한 독일대사관은 수상자 발표가 나온 뒤 공식 트위터에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4개 부문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는 글을 한국어와 독일어로 올렸다. 주한 영국대사관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한국영화의 무궁한 발전을 응원합니다!”고 적었다.

 

박성준·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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