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51)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55·사진)는 “두 번째 피해자 등장으로 이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한국일보는 김건모의 유흥주점 여성 성범죄·폭행 의혹에 대한 이 교수의 의견을 보도했다.
이 교수는 한국일보에 “두 번째 피해 주장 여성까지 등장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는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도 “사건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섣불리 한 쪽이 유리하다 내다보긴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지난 9일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를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이 영상에서 “3년 전 유흥주점에서 일할 때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같은날 강 변호사를 통해 김건모를 서울중앙지검에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유흥업소 직원이고, 사건이 벌어진 장소도 유흥업소이며, 사건이 벌어진 지 3년이 지나 진술 외 물증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것만으로는 김건모의 유죄를 입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또 다른 유흥주점 직원 B씨가 김건모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인터넷 여론에도 변화가 일었다.
B씨는 지난 10일 공개된 ‘가세연’의 영상에서 “2007년 김건모에 얼굴과 몸을 심하게 맞아 안와골절 등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당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발급한 의무기록 사본도 공개했다.
이튿날에는 유흥업소 관계자 C씨가 인터뷰에 나서 “B씨가 김건모에게 맞았다며 피범벅이 된 상태로 나온 걸 봤다”고 가세연 영상에서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모 측은 이 같은 일련의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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