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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걷던 할머니에게 신발 벗어준 어느 ‘천사’의 이야기

입력 : 2019-05-28 14:02:44 수정 : 2019-05-28 15: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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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길을 걷던 할머니에게 자기 신발을 벗어준 여성 사연이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맨발로 길 걷던 할머니에게 자기 신발을 벗어준 선행으로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 박다영(22)씨에게 28일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맨발로 길 걷던 할머니에게 자기 신발을 벗어준 선행으로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 박다영(22)씨에게 28일 표창장을 수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6일 경기도 광주시의 한 길가에서 신발 없이 걷던 A할머니를 보고는 자기 신발을 선뜻 벗어줬습니다. 당시 할머니의 가족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서 실종팀이 무사히 할머니를 가족에 인계했습니다.

 

박씨의 사연은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진이 게재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공개된 사진은 할머니에게 신발을 신겨주는 박씨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어제(26일)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했다”며 “차도 쪽으로 걷는 할머니를 어디선가 나타난 여학생이 안전한 곳으로 모시고 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잠시 후 할머니에게 자기가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서 신겨 드렸다”며 “학생이 할머니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감동 그 자체였다”고 덧붙였죠.

 

해당 글에는 “진짜 착하다”, “틀림없이 복 받을 거다” “우리 아이도 착하게 크도록 잘 키우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박씨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쪽 발은 맨발인 할머니가 라면이 가득 든 박스를 두고 쭈그려 앉아 계셨다”며 “처음엔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빨리 뛰어가서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모시고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박씨는 할머니가 길을 걷다 도로 유리조각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기 신발을 선뜻 벗어 건넨 것으로 알려졌죠.

 

경찰 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자기 신발을 벗어주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라 생각한다. 훈훈한 느낌을 받았다”며 보도자료로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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