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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UBC… 외국 무용수 더 늘려 제2도약”

입력 : 2017-03-08 21:49:41 수정 : 2017-03-08 21: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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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포부
“작년부터 내년까지 3년에 걸쳐 외국인 무용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려 합니다. 이미 발레단원 절반이 외국인 단원이에요.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겁니다.”

문훈숙(사진) 유니버설발레단(UBC) 단장은 8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로 창단 33주년을 맞은 발레단의 역사와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UBC는 최근 외국인 무용수들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병역문제 등으로 남성 무용수가 부족한 국내 무용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벌써 UBC 단원 69명 중 외국인 단원이 33명(여성 무용수 14명·남성 무용수 19명)에 달한다.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열린 ‘문훈숙과 함께하는 브런치 콘서트’에서 무용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유병헌 예술감독도 “15개국 무용수가 함께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단원 보강을 마치고 2020년에는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톱 발레단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이달 중으로 세계적 정상급 발레단인 마린스키발레단 솔리스트 출신 무용수가 UBC에 입단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또 몽골국립오페라발레단 출신 몽골 무용수 간토지 오콤비얀바 역시 올해 입단을 마치고 다음달 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하는 희극 발레 ‘돈키호테’에 주역으로 데뷔한다.

문 단장은 “지금은 시작 단계”라면서 “무용수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기 때문에 더 훌륭한 무용수들을 영입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간담회는 특이하게 무대 위에서 짧은 공연 형식으로 진행됐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지난 33년간의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구성된 것이다.

무대는 리틀엔젤스부터 영재 육성 프로젝트 ‘주니어컴퍼니’의 발레 유망주들, 올해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발레리노 임선우, 이달 개막하는 ‘돈키호테’의 주역 무용수인 발레리나 홍향기·발레리노 강민우 등의 무대로 이어졌다.

문 단장은 “1962년 리틀엔젤스 창단, 1974년 국내 예술인들의 산실인 선화예술학교 개교를 거쳐 1984년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됐다”며 “발레단은 창단 이듬해인 1985년부터 한국 발레단 최초로 해외투어를 시작해 발레의 변방이나 다름없던 한국 발레를 세계무대에 소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체인 선화예고와 직영 발레 교육기관인 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 무용수도 숱하게 배출해 왔다”며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서희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무용수, 재독 안무가 허용순, 강효정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등이 우리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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